재단은 9월 4일, 서울대학교 노경덕 교수를 초청하여 수요포럼을 개최했다. 수요포럼에서 노경덕 교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기원 재고"라는 주제로 러시아의 전쟁 목적과 국제정치적 배경을 재해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종전 가능성에 대한 전망을 제시했다.

노 교수는 먼저, 러시아의 세계 질서 개편론을 설명하면서 미국 패권의 약화와 다극 질서의 시작을 언급하고, 전쟁이 국제 정치적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임을 강조하며, 특히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 등 동아시아로 논의가 확장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푸틴 정부의 전쟁 목적에 대해 설명하며, 2014년 우크라이나의 유로마이단 사건 이후 크림반도 합병과 돈바스 분리 지원 등 군사주의가 강화된 과정을 다뤘다. 

마지막으로, 노 교수는 러시아의 전쟁 목표가 우크라이나 전역 점령이나 세계 질서 재편이 아니라, 크림반도 회랑 확보와 같은 제한된 목표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로 인해 목표가 달성될 경우 종전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으며, 전쟁의 과대 해석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며, 향후 전쟁 종식 논의의 중요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