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신순철)과 10월 15일(화)부터 16일(수)까지 대회의실에서 <청일전쟁·동학농민혁명 130주년 국제학술회의: 청일전쟁·동학농민혁명 연구의 새로운 접근>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학술회의는 청일전쟁과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난 지 130주년을 맞아, 그동안 충분히 논의되지 않았던 다양한 주제를 새롭게 검토하고 이 사건들이 오늘날에 주는 교훈과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번 학술회의는 총 3부로 나누어 진행되었으며, 한국, 미국, 일본, 중국의 연구자 30여 명이 참석해 발표와 토론을 이어갔다.

1부에서는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서양 열강들의 인식과 태도를 중심으로 발표가 진행되었다. 러시아, 독일, 프랑스, 영국, 미국의 외교문서와 언론보도를 바탕으로, 각국의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입장을 다룬 발표가 있었다. 발표자들은 한동훈 연구원(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유바다 교수(고려대), 김태웅 교수(서울대), 권의석 교수(원광대), 장경호 선임연구원(강원대) 등이다.

2부에서는 청일전쟁의 군사적, 국제적 측면이 검토되었다. 신효승 연구위원(동북아역사재단)은 영국 해군의 동아시아 전략이 청일전쟁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으며, 최덕규 교수(고려대)는 전신 기술을 활용한 일본의 정보전 수행을 다뤘다. 또한, 일본의 청국 암호 해독, 병참 제도 등 전쟁 수행 실태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3부에서는 한중관계사와 중국사의 관점에서 청일전쟁이 다뤄졌다. 발표자들은 청의 조선 종주권 주장, 청군의 군비 조달 문제, 그리고 당시 중국 민간의 청일전쟁에 대한 인식을 분석했다. 이외에도 청일전쟁 이후 단절된 한중 관계, 화교 문제 등을 다루며, 청일전쟁이 한중 관계의 중요한 전환점임을 재검토했다.

이번 학술회의는 청일전쟁과 동학농민혁명을 국제적 시각에서 새롭게 조명하는 중요한 기회가 되었으며, 다양한 발표와 토론을 통해 두 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