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NAHF 포럼' 개최 - 역사 화해의 길: 유럽과 아시아의 선택
  • 작성일202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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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_NAHF포럼_단체사진

NAHF 포럼 발표토론자 단체사진

 

김민전_국회의원

축사하는 김민전 국회의원

 

오석환_교육부_차관

축사하는 오석환 교육부 차관

발표자_1_에카르트_푹스

발표 중인 에카르트 푹스 소장(라이프니츠 교육 미디어 연구소)

 

재단은 지난 11월 8일(금) 롯데호텔 서울에서 ‘역사 화해의 길: 유럽과 아시아의 선택’을 주제로 2024 NAHF 포럼을 개최했다. 김민전 국회의원과 오석환 교육부 차관이 참석하여 축사를 통해 포럼의 취지와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유럽과 아시아에서 발생한 역사적 갈등과 그 해결 방안을 비교사적으로 조명했다. 역사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화해 시도는 유럽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유럽의 사례를 아시아에 그대로 접목하는 것은 어렵지만 구체적 사례 비교를 통해 아시아 지역의 역사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접근법을 논의했다. 

 

NAHF 포럼은 두 개의 세션으로 구성했다.

세션 1에서는 ‘역사의 교차로: 유럽’을 주제로 유럽의 역사 교과서 개정과 민족 간 갈등 해결을 위한 노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첫 번째 발표자인 에카르트 푹스(라이프니츠 교육미디어연구소)는 2007년 라이프니츠 교육미디어 연구소/게오르크 에케르트 국제교과서연구소에 합류한 후, 2015년 10월부터 동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푹스 소장은 “유럽에서 화해와 교과서 개정: 과거-현재-미래”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유럽에서는 역사 갈등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안으로 교과서 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한 것은 100년 전인 19세기 말부터이다. 한국과 일본, 한국과 중국에서도 역사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 <공동교과서> 제작 방안이 논의되기도 했는데, 많은 시사점을 주었다. 푹스 소장은 실제로 『독일 프랑스 공동 역사교과서』 집필을 주도했으며, 이번 발표에서는 그 과정에서 겪은 문제점과 공동교과서의 한계를 중심으로 발표했다. 

팔크 핑엘(전 게오르크 에커르트 교과서 연구소) 박사는 2009년 은퇴 이후 정부, 학술기관, 국제기구에서 교과서와 교육과정 개정 문제를 자문하는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핑엘 박사는 “남동부 유럽에서의 화해 시도-정직한 노력, 지속 가능한 성공의 부재”라는 주제로, 구 유고슬라비아 전쟁(1991-1999년) 이후 이 지역의 갈등 해결을 위한 노력을 발표했다. 

 

세션 2는 ‘역사적 사실과 현실: 아시아’를 주제로 아시아의 역사적 갈등과 화해 노력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월터 해치(콜비 칼리지) 교수는 독일과 일본의 화해 방식을 비교 분석했다. 단순하게 독일은 충분히 사죄했지만, 일본은 사죄하지 않았다는 통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독일은 신뢰할 수 있는 협력 의지를 이웃 국가들에 보여줬기 때문에 화해에 성공했다고 주장한다. 즉 일본은 이웃 국가들과의 협력의 행동이 부족했기 때문에 일본에 대한 한국인의 시각은 더 부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남상구(동북아역사재단) 연구정책실장은 일본 정부의 과거사에 대한 사죄와 반성 표명은 한일 양국이 함께 만들어 낸 평화 자산이라는 생각을 토대로, 과거사 문제 논의에서 생산적인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양국이 이뤄낸 성과와 한계를 명확히 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남 실장은 2025년 새로운 공동선언이 선언이 발표되더라도 이는 국민 공감대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출발점일 뿐이며, 향후 미래세대 간 교류를 확대해 역사 인식 차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번 포럼이 유럽과 아시아의 역사적 화해 사례를 바탕으로 동아시아의 역사 문제 해결을 위한 의미 있는 논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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