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은 11월 19일 재단 대회의실에서 일본근대산업유산 문제에 관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회의의 주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둘러싼 갈등과 협력”이다.
지난 7월 27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46차 회의에서 일본이 신청한 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최종 결정했다. 한국 정부는 전체 역사를 사도 광산 현장에 반영하라는 국제 기념물 유적협의회(ICOMOS)의 권고와 세계유산위원회의 결정을 일본이 성실히 이행할 것과 이를 위한 선제적 조치를 취할 것을 전제로 등재 결정에 동의하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사도 섬에 조선인 노동의 실태를 드러내는 전시 시설이 마련되기도 했지만, 이 전시에는 강제성을 명시하는 표현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둘러싼 다양한 갈등과 그 극복 양상을 국제적 사례를 통해 검토하기 위해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사도 광산의 세계유산 등재가 확정된 이후, 일본의 근대산업유산 추가 등재 시도가 예상되면서, 구로베댐과 아시오광산 등 예상되는 등재 후보의 현황에 대한 재검토를 시도하고, 세계유산 등재를 둘러싼 여러 국가 간의 갈등과 협력 사례를 통해 한일 양국의 문제를 국제적 시각에서 이해할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폭넓은 논의와 더불어, 국제 사회와의 소통을 통해 해외 연구자 및 활동가의 연구 및 활동의 비전을 공유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회의에는 사가와 쿄헤이(일본 국립 역사민속박물관), 요시자와 후미토시(니가타 국제정보대), 니콜라이 얀센(영국 런던대), 데이비드 파머(호주 멜버른대) 등 해외 연구자들과, 정용숙(순천교대), 정혜경(일제강제동원&평화연구회), 강동진(경성대), 현명호(동북아역사재단), 전영욱(동북아역사재단)등 해당 분야의 국내 전문가들이 모여 다양한 관점과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용상 사무총장은 이번 국제학술회의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둘러싼 갈등과 협력 사례를 살펴보는 것을 통해, 일본 산업유산 문제를 세계사적 시각에서 바라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 방안을 모색하는 데 기여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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