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울릉도 수토의 역사가 담긴 현장 기록 『항길고택일기』독도아카이브에서 공개
  • 작성일2025.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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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수토의 역사가 담긴 현장 기록

항길고택일기독도아카이브에서 공개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박지향)219일 독도아카이브(재단 운영 독도자료 디지털 플랫폼)를 통해『항길고택일기』를 공개한다.『항길고택일기』는 울릉도 수토제와 관련된 현장감 넘치는 기록물로서 향후 독도영유권의 논거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사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미지1)구봉광음(철종10년_기미년, 1859.4.9.)

 

『구봉광음철종10(기미년, 1859.4.9.). 삼척영장 강재의가 울릉도로 출발했다는 기록.

 

17세기 말 시작된 수토제는 울릉도에 전임 도장(島長)을 두는 1895년까지 200년간 운영된 울릉도독도를 관리하는 수단이었다. 수토관들은 3년마다 한 차례씩 울릉도독도를 직접 방문하여 현지 실태를 조사하고 중앙정부에 보고했다. 이후 18~19세기를 거치면서 2년마다 시행되었다. 수토의 시행 빈도가 늘었으며, 필요에 따라 비정기적인 수토가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수토제는 도장제를 거쳐서 1900년 울릉군(鬱陵郡)의 설치[칙령 41]로 이어졌다.

 

18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까지 120여 년의 기록을 담은『항길고택일기』

 

강릉김씨는 명주군왕(溟州郡王) 김주원(金周元)을 시조로 하는 명가로서 강릉삼척울진평해 일대에 세거해 왔다. 감찰공파는 김자현(金子鉉, 1404~1501)을 파조(波祖)로 하며, 그 후손들은 삼척부 용정리[현 동해시]에 터전을 마련하고 항길장(恒吉庄) 혹은 항길댁(恒吉宅)이라고 하였다. 항길댁은 1936년 해당 지역에 들어선 북삼화학공장에 매입되면서 철거되었다. 현재는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없고, 항길고택(恒吉古宅)이라고 부른다. 항길댁에서 대대로 작성해 온『항길고택일기』는 18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까지 120여 년의 기록을 담고 있다. 『항길고택일기』는 특정한 책의 제목이 아니라, 일기 형태로 작성된 결과물을 통칭하며 모두 12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마다 표지에 『면속재광음(免俗齋光陰)』『속재거저(俗齋居諸)』『구봉광음(九峯光陰)』『동우광음(東愚光陰)』『정중심반(靜中心伴)』 등의 제목이 확인되며, 훼손으로 식별되지 않는 경우도 더러 있다. 이 책들은 일기 형태를 갖추고 있지만, 실제로는 책력(冊曆)의 상단이나 하단 여백 부분에 해당 일자에 벌어진 일들을 메모 형태로 적어둔 기록물이다.

 

관찬·사찬 기록에서 보이지 않는 울릉도 수토 기록 확인할 수 있어

 

『항길고택일기』의 울릉도 수토 기록은 여타의 관찬사찬 기록에 보이지 않는 내용이 대부분인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수토의 재원으로 쓰일 수토료(搜討料) 문제나 수토에 쓸 선박, 삼척영장의 부임 기록이나 수토 기록, 수토선의 출발지가 삼척평해울진으로 다양했다는 점, 정기적으로 시행된 수토 외에도 불시 점검 성격의 수토가 시행된 사례 등이 확인된다. 이를 통해 수토제의 다양한 면모를 파악할 수 있으며, 수토제의 본거지인 삼척의 현장 기록이라는 점에서 높은 사료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미지2)정중심반(정조11년_정미년, 1787.8.11~16)(이미지3)동우광음(순조1년_신유년_1801.1)

 

『정중심반정조11(정미년, 1787.8.11.~16.). 울도[울릉도]에 도적 떼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수토한 기록()

『동우광음』순조1(신유년, 1801.1.). 신임 삼척영장 김최환의 도임 기록()

 

 

재단 박지향 이사장은 “『항길고택일기』는 수토제를 통해 조선시대 울릉도독도를 조선(한국)의 영토로 관리했음을 입증하는 중요한 자료로, 앞으로 연구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미지4)동북아역사재단 독도아카이브 홈페이지 화면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아카이브 홈페이지

 

이번 『항길고택일기』공개는 동북아역사재단이 2018년 강릉김씨 감찰공파[강원도 동해시 송정동]로부터 483책의 고서와 1,070여 점의 고문서를 기증받은 지 7년 만이다. 현재 총 12책으로 이루어진 『항길고택일기』는 재단 동북아역사넷 사료라이브러리또는 독도아카이브 홈페이지 역사자료메뉴를 클릭하여 확인할 수 있다. 우측 상단의 이미지+’버튼을 클릭하면 자료 해제와 함께 원문 이미지 파일을 열람할 수 있다. 향후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는 독도아카이브를 통해 강릉김씨 기증 고서고문서의 해제와 이미지 파일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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