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원조 논란 속, 한국인의 사유와 미감이 스며든 한국 복식의 미의식 조명
- 『한국 복식문화사 – 한국의 옷과 멋』 발간 -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박지향)은 한복이 중국에서 기원하였다는 문화원조 논란 속에서, 한국 복식문화의 특징과 역사성을 확인하고 동아시아 문화교류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한국 복식문화사- 한국의 옷과 멋』(구도영 등 공저)를 발간했다.
복식에는 상호 공유할 수 있는 보편성과 타인과 구분할 수 있는 로컬성이 착종되어 있다. 복식은 정치적이고 심미적인 언어다. 관직자의 복식에서는 글로벌 기준이 도드라져 보이고, 일상복에서는 지역 특유의 감각이 스며있다. 한국의 복식문화는 지역적 색감을 견고히 하면서도 동아시아 세계와의 상호 교류를 통해 더욱 풍부하고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갖추었다. 그렇게 형성된 한국 복식문화의 미의식은 주변국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였으며, 한국을 찾아온 외국인에게 특별한 아름다움으로 조명되기도 하였다.
복식이 지니는 다층적 의미를 읽는 것은 복식문화 이해의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고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한복의 원류와 시대별 복식의 아름다움 및 특징, 문화교류 양상을 6개의 주제로 다루었다. [한국 복식의 원류와 삼국시대 복식], [고려시대 복식과 ‘고려양(高麗樣)’], [명나라의 조선 드레스 열풍과 조선 전기 여성 한복], [조선 후기 여성 패션과 아름다움], [동아시아 복식문화의 공유와 변용, 복두ㆍ사모와 단령], [갓과 모자의 나라, 조선] 등 주제별로 한국 복식문화의 다양한 면모를 탐구하고 있다. 복식사와 문헌사 분야의 전문 연구자들이 협업하여 학술적 깊이를 더했다. 그리고 복식 관련 그림과 사진 등 풍부한 시각 자료를 컬러로 담아 독자의 이해를 돕고 눈을 즐겁게 한다.
이 책이 한국 복식이 가진 특유의 미의식과 역사에 대한 관심의 폭을 넓히고, 관련 논의와 연구를 깊어지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붙임1] 서문
[붙임2] 목차
[붙임3] 도서표지 1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