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역사재단 독도체험관‘이달의 고지도’
1872년 제작 <대일본부현전도(大日本府縣全圖)> 공개
일본의 서북쪽 경계를 오키섬까지로 표기, 일본 독도 고유영토론 주장 허구 입증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박지향) 독도체험관은 재단은 ‘이달의 고지도’로 1872년 일본의 우치다 신사이(內田晉齊)가 제작한 <대일본부현전도(大日本府縣全圖)>를 선정했다.
독도체험관은 일본의 독도 침탈과 을사늑약 강제 120년을 맞는 올해 우리의 독도영유권과 동해표기 정당성을 보여주는 일본의 고지도를 차례로 전시할 예정이며, 그 첫 번째가<대일본부현전도(大日本府縣全圖)>다.
이 지도는 영국에서 제작한 일본 지도를 참고하여 만든 것으로, 1868년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의 새로운 행정체제인 부현(府縣)의 명칭이 기재되어 있다. 지도의 제작자인 우치다 신사이(1848~1899)는 서체 연구가, 교과서 편집자, 계몽사상가로 활동한 인물이다.
지도에는 동해상의 울릉도와 독도가 각각 죽도(竹島)와 송도(松島)로 표기되어 있으며, 조선 영역과 동일한 황색으로 채색되었다. 울릉도 옆에는“여기에서 고려를 보는 것은 운주(雲州, 이즈모)에서 은주(隱州, 오키섬)를 보는 것과 같다[高麗ヲ見ル猶 雲州隠州ヲ 見ルガ如シ]”라는 글귀가 있다.
이 글귀는 오키섬의 관리가 섬을 둘러본 뒤 보고 들은 것을 기록한『은주시청합기(隱州視聽合記)』(1667년)에 실린 내용이다. 원문에는“此二島 無人之地 見高麗 如自雲州望隱州 然則日本乾地 以此州爲限矣[이 두 섬(울릉도, 독도)은 사람이 살지 않는 땅으로 고려를 보는 것이 운주(雲州, 이즈모)에서 은주(隱州: 오키섬)를 보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일본의 서북쪽 경계는 이 주(此州-오키섬)를 한계로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즉, 일본의 서북쪽 경계는 오키섬까지라는 것이다.
1872년 제작된 <대일본부현전도>에 이 글귀가 기재된 것은 1667년에 쓰인『은주시청합기』에 나타난 인식, 즉 독도는 일본 영토가 아니라는 인식이 19세기 중반까지 지속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일본이 주장하는 ‘고유영토론’이 역사적 근거가 없음을 입증한다.
재단 박지향 이사장은 독도체험관의 일본 고지도 전시가 일본의 한반도 침탈의 첫 희생물이었던 독도의 역사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달의 고지도’ <대일본부현전도>와『은주시청합기』의 내용은 독도체험관 ‘독도의 역사’ 코너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대일본부현전도>는 2025년 2월 25일부터 4월 30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