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총서 44)
하상주단대공정 - 중국 고대문명 연구의 허와 실
김경호 ㅣ 심재훈 ㅣ 민후기 ㅣ 최진묵 지음
동북아역사재단ㅣ신국판ㅣ207쪽ㅣ9,000원ㅣ2008년 12월 31일
ISBN 978-89-6187-089-4-93900
1996년부터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 하에서 착수된 이른바 ‘하상주단대공정(夏商周斷代工程)’은 서주 공화(西周共和) 이전부터 하왕조 성립시기까지의 절대 연대 구축을 목표로 추진된 대형 프로젝트였다. 이 프로젝트는 2000년에 그 결과물인 『하상주단대공정1996~2000년계단성과보고(간본)[夏商周斷代工程1996~2000年階段成果報告(簡本)]』라는 결과물을 출간하면서 일단락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중국 고대 기년 문제뿐만 아니라 고대 문명의 기원에 대한 연구에도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것은 중국 신석기와 청동기 문명의 ‘서방전래설’이나 ‘요(堯), 순(舜), 우(禹) 말살론’에 대한 부정과 극복, 중국 문명의 성립과정과 연대 등을 논구하고 있다는 점 등에서 일부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대공정은 국내외의 학계에서 심각한 비판에 직면하였는데, 그 이유 가운데 하나는 국가에서 주도한 프로젝트의 지향점이 학술 연구보다는 21세기 중화패권주의 구현과 깊이 관련된다는 의구심 때문이었다. 그런 까닭에 객관적인 동아시아사 인식 제고를 위해서 공정의 성과는 마땅히 재검토되어야 했던 것이다.
이번에 발간된 『하상주단대공정-중국 고대문명 연구의 허와 실』은 이러한 문제점을 밑바탕에 깔고 기획된 연구 결과물이다. 이 책은 하상주단대공정의 실체와 반향, 서주기년의 허와 실, ‘무왕극상년’과 ‘상대후기 연대학’에 대한 비판, 고고학 자료에 기초한 하와 상 전기 연대 등의 순으로 구성되었다.
이 책의 필자들은 단대공정의 추진배경과 내용 그리고 반향, 서주 기년이 안고 있는 문제점, 반경의 천도 시기 및 고고학적 자료 활용의 문제점, 하 및 상대 왕들의 재위년도 고증 등의 문제점을 분석 비판하였다. 이 과정에서 연구자들은 중국 학계의 연구 역량 및 성과 그리고 한계를 살펴 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학술 활동이 과도한 애국주의와 결부될 때 초래되는 부작용 등을 지적하고 있다.
차 례
• 하상주단대공정의 실체와 반향 - 김경호
Ⅰ. 머리말
Ⅱ. 하상주단대공정 추진의 정치적 배경
Ⅲ. ‘공정’ 연구성과의 주요 특징과 내용
Ⅳ. ‘공정’에 대한 다양한 견해
Ⅴ. 맺음말
• “발을 잘라 신발에 맞추기” (하상주단대공정 서주 기년의 허와 실) - 심재훈
Ⅰ. 머리말
Ⅱ.『간본』에 나타난 서주 기년 연구방법
Ⅲ. 단대공정과 서양학자들의 연구 비교
Ⅳ. 주요 쟁점들
Ⅴ. 서주 기년 연구의 한계
Ⅵ. 맺음말
• 하상주단대공정 중의 ‘무왕극상년’과 ‘상대 후기 연대학’에 대한 검토와 비판 - 민후기
Ⅰ. 머리말
Ⅱ. ‘무왕극상년’ 연구의 정리와 단대공정
Ⅲ. 단대공정의 ‘상대 후기 연대학’
Ⅳ. 맺음말
• 고고학 자료에 기초한 하와 상 전기 연대 - 최진묵
Ⅰ. 머리말
Ⅱ. ‘공정’의 하대 및 상 초기 연대 고증 분석
Ⅲ. ‘공정’의 문제와 쟁점
Ⅳ.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