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박지향)은 고려대학교 동아시아문화교류연구소와 공동으로 7월 10일(수) 동북아역사재단 대회의실에서 <한일 역사교육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일본에서 채택률이 높은 검정교과서 출판사의 집필진과 한국 측 주요 교과서 집필진 총 16명이 참석했다. 일본에서는 하네다 마사시(羽田正) 도쿄대 명예교수, 니토 아쓰시(仁藤敦史) 일본 국립역사민속박물관 교수, 사토 유키(佐藤雄基) 릿쿄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한일 공동 역사 교재 집필에 참여했던 정재정 서울시립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윤종필 동국대 교수, 이재석 한성대 교수 등이 나섰다. 세션은 4부로 나누어 진행되었으며 세션마다 양국 집필진 4인의 발표로 이루어졌다.
한일 교과서 집필진이 처음 만난 자리인 만큼 이날 포럼에서는 역사 인식과 관련한 제언이 이어졌다. 정재정 교수는 2007년 공동 역사 교재 '한일 교류의 역사'를 출간한 경험을 설명하면서 "후학들이 한국과 일본의 역사 인식에서 공통의 지평을 넓혀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네다 마사시 교수는 "현대 세계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에 귀속 의식을 갖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지구 주민 의식'을 함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향 이사장은 이번 포럼이 한일 교과서 집필자들의 첫 번째 만남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으며, 양국 교과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건설적인 대안을 찾는 역사 대화의 첫발을 내딛는 자리임을 강조했다. 또한 재단은 앞으로도 한일 교과서 집필진 모임을 지속해서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