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인물
중원 깊숙이 세력을 떨친 고구려 유민, 이정기
8세기 이후 고구려 유민의 후손으로 활약상이 뛰어나 중국 정사(正史) 열전에 수록된 사람 가운데 이정기(李正己, 732~781)가 있다. 중국 본토에 고구려를 다시 세웠다고 평가받는 그의 본명은 회옥(懷玉)이다. 그는 고구려 유민과 거란족, 선비족 등을 통치하기 위해 설치한 기미주인 영주(營州)의 평로(平盧)에서 태어났다. 지금의 조양지역이다. 고구려 당시 그 집안에 대해서는 기록이 없는 것으로 보아 대단한 귀족가문 출신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는 무예실력이 뛰어나 평로군의 비장(裨將)이 되었다.
김현숙 (한중관계연구소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