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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 지역의 연장성은  정말 있었을까
역사의 현장을 가다 요동 지역의 연장성은 정말 있었을까 중국 동북 지역을 주 세력 범위로 하던 고조선의 남서쪽에는, 중국의 전국 7웅 중 하나인 연나라가 있었다. 두 국가는 서로 밀접하게 교류했다. 고고학적으로는 늦어도 기원전 5세기부터 교류가 확인되지만, 문헌적으로는 기원전 4세기가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양 국가에 관한 기록이 등장한다. 『위략魏略』에는 “주나라가 쇠약해진 틈을 타 제후국이었던 연나라가 스스로를 ‘왕’으로 부르고 동쪽을 침략하려 하자, 조선후 역시 왕이라 칭하고 연나라를 공격하려 했다.”고 기록되어 있어 당시 고조선이 연나라와 견줄 수 있는 정도였음을 짐작하게 한다. 그러나 이후 연나라는 “장수 진개秦開를 파견하여 고조선의 서쪽 땅 2천여리를 빼앗았다.”고 한다. 한편, 『사기史記』 「흉노열전」 에는 ‘연나라 장수 진개가 동호를 습격하고, 조양造陽에서 양평襄平까지 장성長城을 쌓았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같은 책 「조선열전」에는 “연나라가 번성한 후 진번과 조선을 복속시키고 장새障塞를 쌓았다.”고 기록되어 있다. 실제로 중국 동북 지역에는 연나라가 동호 및 고조선을 습격하여 확보한 영역을 관리하기 위해 쌓은 것으로 보이는 장성이 존재한다. 연나라는 다른 중원 제후국인 조나라, 제나라, 진나라 등의 침입을 막기 위해 남쪽에도 장성을 쌓았다. 이 둘을 구분하여 전자는 연북장성燕北長城이라 부르고, 후자는 연남장성燕南長城이라 부른다.
배현준, 재단 북방사연구소 초빙연구위원
일제 침탈사 편찬사업의 취지와 성과
저자와의 대화 일제 침탈사 편찬사업의 취지와 성과 ‘일제 침탈사 편찬사업’은 제국주의 일본의 식민지 지배 정책과 피해 실태를 체계적으로 연구하여 이를 다양한 형태의 저작으로 발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동안 학계에서 일제 침탈 관련 연구가 지속되어 왔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종합하여 일련의 총서로 발간한 사례는 없었다. 이는 정부의 관심 부족과 학계의 두텁지 못한 연구 저변 탓이 가장 크다.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일제의 한반도 침탈과 식민 지배를 비판적·종합적으로 검토하지 못한 과오는, 결국 잘못된 역사 사실과 의식을 널리 유포하는 원인이 되었다. 이를 바로 잡지 않고 한국 근대사의 바른 이해와 연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재단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2019년 ‘일제 침탈사’를 새롭게 정리·종합하는 대장정을 시작하였다. 그 큰 골자는 다음 두 가지이다. 첫 번째, 편찬사업을 세 가지 형태로 나누었다. 관련 연구를 집대성한 연구총서, 관련 연구 자료를 편찬한 자료총서, 그리고 이를 알기 쉽게 풀어쓴 교양총서 등의 저작을 기획하였다. 두 번째, 각 형태별 저작물은 가급적 일반인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세 형태의 저작물 모두 그동안 학계가 내놓은 학술서의 형식과 내용보다 평이하게 서술하고자 하였다. 아울러 편찬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총 15명으로 구성된 편찬위원회를 구성하였다. 편찬위원장은 한양대 박찬승 교수가 맡았으며 정치와 경제, 사회·문화, 교육, 강제동원 등 다양한 전공 분야를 고려하여 위원회를 꾸렸다.
조건, 재단 한일역사문제연구소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