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포커스
서양 학계의 고려시대사 연구
최근 한국의 영화, 드라마, 음악 등 대중문화의 유행(韓流)으로 서양의 대학들이 한국 관련 강좌를 차례로 개설하였고 한국학이 크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한국학은 여전히 언어학, 문학, 사회학, 정치학, 경제학, 국제관계학에 치우쳐 있고, 특히 한국사 분야는 식민통치, 한국전쟁, 경제발전과 민주화 운동, 한미관계 등 20세기에 초점을 맞추어져 있다. 나아가 서양에서 활동하는 전근대 한국사 전공자 대다수는 18세기 이후 조선 후기에 치중되어 있다. 2023년 3월 하와이에서 개최되는 미국 아시아학회(Association for Asian Studies)의 연례 학술회의에서 60개가 넘는 한국 관련 패널이 보이지만, 19세기 이전 시기 패널은 3개, 고려시대 발표는 문학을 다룬 단 1편에 불과하다.
윤영인, 영산대학교 성심교양대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