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역사재단 NORTHEAST ASIAN HISTORY FOUNDATION 로고 동북아역사재단 NORTHEAST ASIAN HISTORY FOUNDATION 로고 뉴스레터

메인 배경화면 이미지

NEWSLETTER

2020년 09월호 뉴스레터
COVER STORY 독립전쟁 100주년과 한국광복군
2020년은 독립전쟁 100년, 광복군 창군 80년을 맞는 해다. 일제에 저항하여 독립 쟁취를 결의한 애국지사들이 모여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수립했고, 한국광복군이라는 정규군을 편성했다. 임시정부는 광복군을 중심으로 태평양 전쟁에서 일본을 향해 선전포고를 했고, 중국독립전선에서 중국군과 합동으로 항일전을 전개했다. 영국군과도 연합하여 인도·미얀마 작전에 참여한 바 있다. 오늘날 우리가 국민주권과 민주공화제 시대에 살게 된 것은 임시정부의 독립전쟁에서 비롯된 것이고,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도 독립전쟁을 통해 마련된 것이다. 임시정부의 역사성을 생각하며 자주독립을 이루고자 한 광복군의 독립전쟁을 기억하고 계승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력(大韓民曆) 소장: 김시덕 대한민국임시정부가 1920년 새해를 앞두고 제작한 임시정부의 첫 달력이다. 임시정부가 독자적이고 주체적으로 발행했다는 점에서 대한민국의 독립국으로서의 지위를 보여준다. 이 자료는 김시덕 선생이 「북간도 명동학교 건축기」 뒷면에서 발견한 것으로, 태극기가 걸린 독립문 아래 개선하는 독립군의 행렬이 끝없이 이어지고, 선두에 선 말 탄 장군 뒤로 태극기를 든 사람들이 독립만세를 외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일본군‘위안부’ 동원의 불법성 전모를 드러내다 『일본군‘위안부’ 문제 자료집』
재단 새 책 일본군‘위안부’ 동원의 불법성 전모를 드러내다 『일본군‘위안부’ 문제 자료집』 1997년 5월 27일 일본 국회 중의원 결산위원회 제2분과 회의가 열렸다. 40대 초보 정치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의원은 이 회의에서 ‘고노 담화’를 거론했다. 일본군‘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공식 인정하고 사죄와 반성의 뜻을 표명한 고노 담화 때문에 교과서에 ‘위안부’가 기술되었고, 그로 인해 중학생들이 ‘위안부’에 대해 잘못 배우게 됐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1997년만 해도 아베 총리의 발언은 한일 외교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던 때였다. 그러나 아베가 내각의 수장이 되자 상황은 급변했다. 2007년 아베 1차 내각 탄생과 동시에 ‘위안부’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실 왜곡은 노골적으로 진행됐다. 2012년부터 두 번째 집권 중인 아베 2차 내각은 2014년에는 고노 담화를 검증한다는 미명 아래 정부가 나서서 담화 수정을 시도했고, 보수 우익 언론과 연계하여 ‘위안부’ 문제에서 일본 정부와 군의 책임은 없었다는 식으로 논조를 확대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7월, 재단은 일본군‘위안부’ 전모를 파악할 수 있는 공문서 70건을 게재한 자료집을 발간했다. 이 자료집을 발간한 것은 누구나 역사적 사실을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일본군‘위안부’ 자료는 전문가들조차 어렵게 여겨왔고, 그렇기 때문에 대중적인 접근은 더더욱 쉽지 않았다.
조윤수, 재단 일본군‘위안부’연구센터 연구위원
일본인의 독도 강치잡이는 한반도 수탈의 증거
연구소 소식 일본인의 독도 강치잡이는 한반도 수탈의 증거 2020년 6월, 일본 외무성 산하의 일본국제문제연구소(이하 ‘연구소’) 웹사이트와 유튜브에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주장해온 일본 정부의 의중이 반영된 듯한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1905년 독도가 일본 시마네현에 편입되기 전부터 일본인 어부들이 독도 주변에서 강치잡이를 했다”는 증언이 담겨 있다. 영상은 증언자의 조부 이시바시 마쓰타로(石橋松太郞)를 ‘독도 강치잡이의 개척자’로 소개한다. 그는 1904년 9월 일본 정부에 ‘영토 편입 및 임대 청원서’를 제출한 나카이 요자부로(中井養三郞)와 함께 독도에서 강치잡이를 했다고 하면서 ‘1905년 독도가 시마네현에 편입되기 이전의 독도 어업 실태를 알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는 2018년 연구소가 ‘1905년 독도 편입 전후 독도에서의 어업 실태’를 밝히기 위해 후나스기 리키노부(舩杉力修) 조교수(시마네대학 역사지리학과)에게 의뢰한 독도 관련 사료 및 청취 조사 사업의 결과를 담은 영상이다. 2019년부터 연구소는 청취 조사와 병행해서 독도와 관련된 사람들의 증언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독도와 관계있다고 주장하는 5인의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고, 영어, 한국어 등의 외국어 자막이 들어간 영상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영상은 학교 교육 등에 활용하여 독도에 대한 기억을 다음 세대에 계승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인식을 국제사회에 홍보하려는 목적하에 제작한 것이다.
김관원, 재단 독도연구소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