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현장을 가다
돈화 발해 유적, 동모산과 구국(舊國) 찾기
돈화를 가다
필자가 중국 길림성 돈화(敦化)를 처음 방문한 것은 2002년으로 벌써 20년 전이다. 그때만 해도 이곳은 일반적인 여행지로 매력적이지는 않았다. 산수가 뛰어나지도, 근사한 유원지나 대형 쇼핑몰이 있지도 않았다. 그러나 발해사 연구자에게는 충분히 가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었다. 그것은 발해 제3대 문왕(文王, 재위 737~793)의 둘째 딸인 정혜공주(貞惠公主, 737~777)의 무덤이 발견된 곳이며, 발해 건국지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권은주 재단 한국고중세사연구소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