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포커스
내셔널리즘, 전쟁, 성폭력의 역사와 일본군‘위안부’ 문제
올해 8월 14일은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 연대회의가 정한 제11차 세계 일본군‘위안부’ 기림일이자, 대한민국 정부가 정한 제6회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었다. 이날은 1991년 8월 14일 한국의 피해자 김학순이 최초로 공개증언을 하고, ‘위안부’ 문제를 전쟁범죄이자 식민지 지배 책임 문제로 자리매김한 날이다. 이어서 한국과 대만, 북한, 중국, 네덜란드, 인도네시아 등 일본이 일으킨 전쟁 피해지역 여성들이 피해생존자로서 모습을 드러냈다. 더불어 1990년 이후 발생한 구 유고슬라비아 내전과 르완다 내전 때의 성폭력 문제가 ‘위안부’ 문제와 연동되어 전시범죄로서 ‘사건화’되었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 때의 나치 독일의 성폭력, 종전 후미군 기지 주변의 성폭력 문제도 함께 논의되었다. 이에 글로벌 학자들은 ‘위안부’ 피해자의 증언으로 인해 세계사의 전시 성폭력 경관이 피해자 중심으로 완전히 재구성되었다고 평가했다.
박정애 재단 한일역사문제연구소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