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식문화사-한국의 옷과 멋’ 학술대회 개최
재단은 지난 7월 21일 한국공예 · 디자인문화진흥원과 공동으로 “한국 복식문화사-한국의 옷과 멋”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최근 ‘한복, 갓 등 한국의 복식문화가 중국에서 기원했다’는 주장이 중국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면서, 중국의 이른바 ‘한국문화 기원 주장’은 한 · 중 네티즌들 사이 갈등 요인 중 하나가 되었다. 이에 재단은 한 · 중 사이의 정서적 간극을 채우고 미래지향적 소통을 모색하기 위하여 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학술회의는 한국 복식문화의 양상과 특징을 조명하고, 한 · 중 시민사회의 문화 갈등 해소를 위한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었다.
와다 하루키 도쿄대학 명예교수 초청 강연
재단은 지난 8월 1일 대회의실에서 와다 하루키(和田春樹) 도쿄대학 명예교수를 초청하여 ‘나의 한국전쟁 연구 회고’를 주제로 강연을 개최하였다. 와다 교수는 소련 · 러시아사 및 남북한 현대사 등 동북아 국제관계사 연구자이자, 한국 민주화 운동을 지원했고 한일 역사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온 일본을 대표하는 행동하는 진보 지식인이다. 이번 강연에서 와다교수는 자신의 한국전쟁 연구를 회고하면서 한국전쟁의 핵심 쟁점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한국전쟁을 남한의 내란 상황의 연장으로 보는 브루스 커밍스의 견해와는 달리, 와다 교수는 1948년 남북에서 두 국가가 탄생한 것에서 한국전쟁의 기원을 찾았다. 북한이 먼저 무력 통일을 시도했고, 남한과 유엔이 그 바통을 이어받았으나 둘 다 실패하면서 막대한 인명 손실과 국토 파괴, 분열의 심화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와다 교수의 핵심적인 주장은 무력 통일 시도는 두 번 다시 되풀이해서는 안 될 비극이라는 것이다. 재단은 이번 강연이 한국전쟁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전쟁의 성격을 둘러싼 불필요한 갈등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앤더스 칼슨 교수 초청 강연
재단은 지난 8월 10일 앤더스 칼슨(Anders Karlsson) 교수를 초청하여 “영국에서의 한국학 연구”를 주제로 전문가 초청 강연을 개최하였다. 앤더스 칼슨 교수는 조선시대 역사를 전공하고, 2000년부터 런던대학교 소아스(SOAS, University of London)에서 강의를 했으며, 현재 한국학 연구센터 소장을 맡고 있다.
앤더스 교수는 강연에서 현재 영국과 유럽 지역에서 한국학 연구의 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영국 지역에서 현재 한국 문화(K-POP, K-DRAMA 등)가 인기가 있으며, 이에 따라 한국어를 중심으로 한국학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영국 또는 유럽권에서 한국학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꾸준한 재정적 지원이 필수적이며, 독자들이 원하는 수요를 파악하여 그에 맞는 한국학 관련 서적의 번역 출판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독도체험관, 기획전시 「1947, 울릉도 · 독도 학술조사를 가다」 운영(8.16 ~ 10.31)
재단은 8월 16일부터 10월 31일까지 영등포 독도체험관에서 기획전시 「1947, 울릉도 · 독도 학술조사를 가다」를 운영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1947년 제 1 차 울릉도 · 독도 학술조사 경위와 그 과정에서 있었던 과도정부의 역할을 밝혀주는 문서의 실물을 최초로 공개한다. 1947년 울릉도 ・ 독도 학술조사단 일행의 해상 수송 문건, 미 군정청의 출장 명령서, 과도정부 외무처 일본과에서 조선산악회장에서 보낸 편지 등이다.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되며, 1부에서는 1947 ~ 1953년 동안 3차례 실시된 울릉도 · 독도 학술조사 계획과 관련한 자료들을 선보인다. 2부에서는 울릉도 · 독도로 가는 멀고 험난한 과정을 소개하고, 3부에서는 다양한 학술조사 활동을 소개한다. 각 분야의 권위자로 구성된 조사단이 전공별로 울릉도와 독도의 인문, 사회, 자연 등을 조사한 내용을 볼 수 있다. 4부에서는 학술조사 이후 국민들에게 조사 결과를 보고했던 강연회와 보고전람회에 대한 내용을 전시한다. 이 외에도 1 ~ 3차 학술조사 관련 이야기를 정리한 드로잉 영상과 독도 지도 제작을 위해 독도를 오르내리며 측량한 측지반과 등반반으로 참가한 조사단원의 인터뷰 영상도 준비되어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광복 후 미군정 통치와 6.25전쟁, 독도폭격사건 등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 속에서도 우리의 섬 독도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많은 사람들의 노력을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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