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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이불병좌상(二佛竝坐像)

발해의 네 번째 수도로 비정하는 팔련성(八連城) 주변에서 발견한 유물이다. 현존하는 발해 이불병좌상 중 그 형태가 가장 완전한 것으로, 일본 도쿄대학이 소장하고 있다. 이불병좌상이란 석가불(釋迦佛)이 다보불(多寶佛)과 다보탑(多寶塔) 안에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으로 만든 인물형상으로, 중국 북위(北魏)시대 이후 활발하게 만들어졌으나 우리나라에는 통일신라시대 황룡사지에서 나온 금동이불병좌상, 고려시대 괴산 마애이불병좌상 등 몇 개만 남아 있다.

높이 29㎝인 이 불상의 가장 큰 특징은 수인(手印, 손모양)이다. 두 부처 모두 양손을 무릎 위에 자연스럽게 올려놓았는데, 왼쪽 부처의 오른손을 오른쪽 부처의 왼손 위에 겹쳐 놓았다. 이러한 표현은 다른 나라의 이불병좌상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것으로, 발해 이불병좌상의 인간적이고 따뜻한 불성을 잘 표현하고 있다.

참고 자료 : 《발해의 역사와 문화》 (동북아역사재단,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