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역사도시 이야기
일본 모던의 상징, 고베
막말 정치의 ‘뜨거운 감자’, 효고(兵庫) 개항문제
1858년 체결된 ‘일미수호통상조약’에서 하코다테(箱館), 니가타(新潟) , 가나가와(神奈川, 요코하마), 효고(兵庫), 나가사키(長崎)의 개항이 결정되었다. 이중 하코다테, 가나가와(요코하마), 나가사키는 이듬해에 바로 개항되었고 효고의 개항은 5년 후인 1863년 1월 1일 오사카의 개시와 함께 예정되었다. 그러나 경제의 중심지 오사카는 물론이고 천황이 거주하는 교토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효고의 개항문제는 점차 격화되는 존왕양이운동을 배경으로 ‘뜨거운 감자’ 중 하나가 되었다. 이 과정에서 1862년 막부는 서구 열강과 다시 교섭하여 효고 개항과 오사카 개시를 5년 연기하였다.
박삼헌(건국대 일어교육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