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대한민국과 몽골이 1990년 3월 26일 수교를 맺은 지 30주년을 맞는다. 지난 30년간 한·몽 관계는 비약적으로 발전하여 전방위적인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한·몽 관계의 시작은 800여 년 전 고려와 몽골제국(원)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역사상 처음으로 유라시아 대륙의 거의 대부분을 통합한 몽골제국은 세계사를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이다. 유라시아 각 지역이 이전의 상대적 고립성을 극복하고 유기적으로 통합된 하나의 세계로 나아가는 결정적인 계기가 이 시대에 이루어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