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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STORY
함께 배우는 역사, 이어지는 동북아의 미래
  • 유효진 교육연수팀 행정원
교실에서 시작하는 동북아 역사 대화
 
동북아시아는 오랜 교류의 역사와 함께 다양한 갈등의 기억을 공유해 온 지역이다. 이러한 역사적 경험을 미래 세대가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것인가는 중요한 과제다. 재단은 학생들이 서로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배우고 대화하며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2024년부터 국가시책사업으로 ‘동북아 역사 교류 활성화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한중일 학생들이 공동의 역사 주제를 중심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을 함께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교과 수업 속에서 함께 배우고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서로의 역사 인식을 비교하고 이해하며, 상호 존중의 태도를 자연스럽게 배워 나간다. 단순한 국제 교류를 넘어 교실 수업과 연결된 역사 학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학생들이 직접 주제를 정하고 토론과 협력을 통해 수업을 만들어 가는 과정은 서로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새로운 학습 경험이 된다. 교과서 속 지식으로만 접하던 역사 이야기가 또래 학생들과의 대화를 통해 살아 있는 배움으로 확장된다.
 
순천고
순천고등학교 온라인 수업 교류

서귀포산업과학고 
서귀포산업고등학교 오프라인 수업 교류
 

함께 만드는 역사 수업
 
2025년에는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 동북아역사재단이 협력하여 전국 중·고등학교 17개 학교가 이 사업에 참여하였다. 이들 학교는 일본과 중국의 교류학교와 각각 일대일로 매칭되어 온·오프라인 역사 수업 교류를 진행하였는데, 교류 대상 학교는 일본 13개교와 중국 4개교였다. 
 
온라인 수업에서는 해외 교류 학교와 실시간 공동 수업을 진행하였다. 학생들은 프로젝트 수업 방식으로 주제를 정하고, 조사와 토론을 통해 발표를 준비하며 함께 수업을 만들어 갔다. 조선통신사를 통한 평화와 교류의 역사, 한일 역사 교과서 서술 비교, 백제와 일본의 교류 역사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었으며, 항일 역사 및 전쟁과 평화의 의미 등 근현대사를 주제로 한 토론도 진행하였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단순한 역사적 사실의 습득을 넘어, 서로 다른 역사 인식과 관점을 이해하는 깊이 있는 학습을 경험하였다. 또한 공동 발표와 토론을 통해 협력과 소통의 역량을 기르는 교육적 성과도 거두었다. 
 
오프라인 교류에서는 국내 학생들이 해외 학교를 직접 방문해 현지 학생들과 공동 수업을 듣고 역사 체험 활동에 참여하였다. 일부 학교에서는 홈스테이나 기숙사 생활을 통해 현지 학생들과 일상을 함께하며 문화를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교실에서 함께 수업을 듣고 토론하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과정은 교과서 속 역사 지식을 실제 사람과의 만남 속에서 생생하게 체감하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홍보자료 국
『동북아 역사 교류 활성화 사업: 주요 활동 및 성과(2024~2025)』 
 

역사 수업 교류의 성과와 의미
 
사업이 지속되면서 다양한 역사 수업 사례가 축적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성과다. 학생 참여형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우수한 수업 사례가 발굴되었고, 이러한 사례는 온·오프라인 역사 수업 교류 활동 자료집으로 정리되어 학교 현장에 공유되고 있다.
 
자료집에는 수업 운영 과정과 실제 사례, 학생들의 활동 내용이 담겨 있다. 주제 선정 과정, 공동 수업 진행 방식, 토론과 발표 활동 사례 등이 포함되어 있어, 교사들이 유사한 역사 교류 수업을 준비하고 운영하는 데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이는 학교 현장에서 역사 교류 수업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확산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홍보자료도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3개 언어로 제작하여 배포하였다. 또한 학생들의 역사 교류 활동은 일본 교도통신을 비롯한 해외 언론과 국내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역사 수업과 학생 중심의 국제 교류가 결합된 교육 모델로 소개되었다. 이러한 경험은 학교 현장에서 역사 교류 수업의 가능성과 교육적 가치를 공유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2026년, 더 넓어지는 역사 교류의 장
 
재단은 2026년 동북아 역사 교류 활성화 지원사업을 더욱 확대하여 추진할 예정이다. 기존 성과를 바탕으로 참여 학교를 시도교육청별로 2개교씩 총 34개교(일본 17개교, 중국 17개교)로 확대하여 더 많은 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역사 교류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영하고, 학교별 사업 계획과 수업 운영에 대한 컨설팅도 지원할 예정이다.
 
성과보고회에는 교류 사업에 관심 있는 교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를 확대하여, 역사 수업 교류 모델이 학교 현장에 널리 확산되도록 할 계획이다.
 
동북아 역사 교류 활성화 지원사업은 교실 속 역사 수업을 통해 서로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미래를 함께 바라보는 교육의 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학생들이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역사 속 경험을 함께 배우는 과정은 동북아의 미래를 잇는 작은 다리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