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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뉴스
[이달의 동북아역사재단] 『동북아역사재단뉴스』2008년 3월호

발간도서

동북아역사재단은 고구려인들의 활약상을 조사·연구한 『중앙아시아 속의 고구려인 발자취』를 출간했다.
『중앙아시아 속의 고구려인 발자취』는 고구려연구재단이 기획한 정책연구과제 '중앙아시아의 고구려 관련 유적 학술조사 및 연구-아프라시압 궁전벽화의 고구려 사절도와 고선지의 석국 원정을 중심으로'의 연구 성과를 동북아역사재단에서 발간한 것이다.
우즈베키스탄 아프라시압은 사마르칸드의 옛 수도로 1965년 7세기 중엽 궁전지가 발견되었고, 이 곳 벽화에 조우관을 쓰고 환두대도를 찬 고구려사절단의 모습이 남아 있어 세계 학계의 주목을 받은 곳이다.
고구려는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대외활동을 펼친 나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서역과의 문화교류의 실상, 중앙아시아에 남아 있는 고구려 관련 유적에 대한 연구는 충분하지 않다. 이런 가운데 이 책은 답사와 중앙아시아 현지 연구자들과의 학술 교류를 토대로 그 간의 연구 성과를 정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권영필(상지대), 정수일(단국대), 최광식(고려대), 지배선(연세대) 교수가 연구책임자로 참여, △아프라시압 궁전지 벽화의 '고구려사절'에 관한 연구, △고선지의 서역원정이 갖는 문명교류사적 의미-종이의 전파를 중심으로 △고구려와 서역의 문화교류-고분벽화를 중심으로 △고구려 유민 고선지의 석국 원정의 문헌학적 고증 등을 집필했다.
또한 이 책은 고선지 장군 최후의 전장인 탈라스를 포함 현지에서 직접 촬영한 중앙아시아의 고구려 관련 유적 사진을 도판으로 수록해 관련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도록 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한·일 양국 간의 국제법적 역사현안에 대해 국제사회의 올바른 인식을 정립하기 위해 『국제법 연구논문 영·일문 번역자료집』을 발간했다.
본 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재사할린 한인에 관한 법적 문제 등 한·일 양국 간 전후 청산되지 못한 과제들에 대해 국제사회와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철저한 학술적 논증과 연구 성과를 토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특히 한·일간의 역사현안 과제에 대해 본 연구와 같이 객관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시각에서 학술적으로 연구함은 물론 정책적인 대응방안도 아울러 모색함으로써 역사학 분야와 국제법 등 관련 학제간 공동대응기반체제를 지속적으로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본서는 발간사와 8편의 연구논문, △일본의 대한제국 국권침탈과 조약강제, △한일병합조약에 대한 국제법적 고찰, △재일한국인의 지방참정권 문제에 관한 고찰,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상의 개인청구권 소멸론 재고, △국제법상 전쟁범죄로서의 무력 충돌시 여성에 대한 성폭력-여성의 시각에서 본 군위안부 문제, △재사할린 한인에 관한 법적 제문제, △한일간 문화재반환의 국제법적 문제, △일본의 전쟁책임에 대한 국제법적 검토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재단에서는 동 책자를 영문, 일문 번역서 각각 1,000부 발간, 해외 연구자, 해외공관 및 기타 유관기관에 배포하여 교육 및 홍보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신간도서

일본의 역사왜곡 시정을 위한 학술서적 발간사업의 일환으로 『조선시대 한국인의 일본인식』이 『朝鮮王朝時代の世界觀と日本認識』(2008, 明石書店, 日本)이란 제목으로 일본 현지에서 번역 발간됐다.
이 책은 국내의 한국사 및 한·일관계 관련 학술서를 일본 현지에서 발간함으로써 왜곡된 한국사, 한일관계사에 대해 국제사회와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나아가 동아시아 협력과 평화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이 책은 전북대학교 하우봉교수의 저서로 조선초기부터 개항기까지 각 당파별 대일의식 차, 나아가 실학자뿐 아니라 일본을 직접 왕래한 통신사와 수신사, 재야의 지식인 등의 대일관, 해방후 이승만대통령의 대마도영유권 주장까지를 역사적으로 검증하고 있다는데 의미가 크다.
본서는 ▲제1부 「조선시대 대외인식의 구조와 일본인식 ▲제2부 「일본인식의 전개양상 등 총 2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일 양국민의 상호인식이 수천 년간에 걸친 집단적 체험의 산물이요 역사 퇴적의 결과로서 근대 이후의 왜곡된 상호인식은 조선시대에 그 원형이 형성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역사적인 고찰을 통해 양 국민의 인식상의 차이와 갈등요인을 밝힘으로써 선린관계의 회복을 위한 실마리를 찾아보고자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재단 정영미 연구위원(제3연구실)과 해양수산부 동해수산연구소 소장이자 역사소설가인 방기혁씨가 공저한 안용복 실록이다.
안용복의 활약을 계기로 한·일 양국간에 이루어져 졌던 영토협상을 기록한 『조선왕조실록』,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 『승정원 일기』, 『비변사등록』과 같은 모든 조선측 기록과, 2007년까지 일본 학자들이 발굴한 일본측의 『죽도기사(竹島紀事)』, 『톳토리번정사(取鳥藩政史)』, 『대마도 매일기(對馬島每日記)』 및 기타다양한 사료 및 연구논문을 바탕으로 사실에 근접한 안용복의 모습과 안용복 활약상을 재현하고 있다. 또한 독도관련 한·일간에 역사적 쟁점이 되고 있는 문제점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안용복은 두 차례에 걸친 일본 방문때, 관직을 사칭하는 등의 질이 나쁜(?) 자였으므로 비변사에서 한 그의 진술은 신뢰할 수 없다는 일본 측 주장에 대해 왜 안용복이 관직을 사칭하게 되었는지를 분석하고 있다. 둘째, 안용복의 1차 일본 방문(1693년)때 톳토리 번으로부터 받았다고 하는 문서와 은화(톳토리 번(鳥取藩)은 준 일이 없다고 한다)에 대하여 톳토리번의 누가, 왜 문서와 은화를 주었으며 그 문서의 내용이 무엇이었는지를 추정하고 있다. 셋째, 안용복의 2차 일본방문 당시(1693년), 그 해 5월 일본 어민들이 울릉도에 출어하였느냐 아니하였느냐에 대하여 그 상황을 체계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넷째, 현재 한·일 간에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대마도주에 대한 고소장의 내용을 처음으로 완벽하게 확인하고 있다.
예컨대 이 책은 그간 한일간에 논란이 많았던 안용복의 발자취를 추적하여 규명하고, 나아가 17세기에 벌어졌던 한·일 정부간의 동해 섬 영유권 협상내용을 사실에 입각하여 구체적으로 밝힘으로써 현재 독도를 둘러싸고 한·일간에 역사적 쟁점화되어 있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노력한 새로운 형태의 실록이다. 또 관련 문제에 대한 한국측 주장과 입장에 대해 객관적이나 긍정적으로 검토함으로써 폄하와 비난 일색인 일본측 관련 연구동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