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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소식
[해외통신 - 시마네현 "죽도의 날" 행사] '독도' - '북방영토' 연계로관심 유도 의도 드러내
  • 제3연구실

우리 국민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2005년 이후 세 번째 "죽도의 날"행사가 지난 2월 22일 오후 1시 시마네현 현민회관에서에서 열렸다. 668석 규모의 현민회관 중(中)홀은 언론 기자(30명), 행사 안내원(90명)까지 합쳐 참석자들로 가득 찼다. 지난해 2회 행사 때는 참석인원을 고려하여 토요일에 개최하였는데, 올해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원이 참석하였다. 사전 예약이나 초청 등의 방식으로 참석자들을 사전에 모집하였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현 출신 국회의원은 1명이 참석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4명은 대리인이 출석하였으며, 중앙정부 관료는 시마네현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단 한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외무성과 농림수산성 장관은 '국회 회기 중이라 업무가 바쁘다'는 이유로 행사에 불참했다고 한다.

시마네현은 한국측 시민단체 대표들의 항의시위를 막고 우익들과의 충돌을 방지한다는 명목으로 행사장 주변 곳곳에 약 220명의 현 경찰 및 현청 직원을 배치하였다. 기념식장 입구에도 검문 검색대를 설치하여 참석자들의 가방, 카메라 등 소지품을 검색하였다. 그럼에도 한국에서 온 3개 단체 소속 회원 7명은 현청 앞에서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시마네현측에 항의문을 전달하였다. "죽도의 날 즉시 폐기하라", "독도는 한국 영토"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사장인 현민회관 부근에서 항의 시위를 하고, 시내 호텔에서 기자회견까지 가졌다. 이들은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이 역사왜곡임을 지적하고, 독도문제로 인한 갈등과 불신을 해소할 것을 강력히 주장하였다. 한국 시민단체의 항의시위 중 일본인 남성이 "독도는 일본 영토"라는 구호를 외쳤으나 곧 일본 경찰에 의해 제지되는 등 일본 우익세력과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또, NHK, 아사히신문, 요미우리신문, 산음중앙신문 등 다수의 일본 현지 언론사들이 한국 시민단체의 항의 시위 및 기념식 행사를 취재하는 등 관심을 보인 반면, 이를 취재하는 한국의 중앙 언론사는 없었다.

한국 NGO, 현지서"독도역사 왜곡 중단"성명

'향토ㆍ죽도를지키는모임'등 일본 우익단체들은 2월 17일에는 마츠에역 앞에서 홍보전단지를 배포했고, 2월 21일에는 차량 1대를 이용하여 가두 홍보방송을 실시했다. 22일 행사 당일 오전에는 우익단체 차량 7~8대가 마쓰에 시내를 여러 차례 돌면서"독도는 일본의 영토"등 가두 홍보방송을 했다.

한편, 시마네현은 다양한 형태로'죽도의 날'관련 여론형성활동을 활발히 추진하였다. 즉 마쓰에역 독도관련 광고탑 설치, 독도특별자료전시회, 독도상품 판매,' 죽도의 날'신문광고, 현청내 독도관련 홍보 비디오 상영, 독도표어 공모 등의 행사를 가졌다. 아사히 등 중앙지 지역판 및 산음중앙신문 등은 2월 20일 마쓰에역 앞 광고탑 설치관련 기사를 연속 보도하였으며,' 죽도의 날'당일에는 요미우리 등 중앙지 지역판 및 산음 중앙신문 등 시마네현 배포 신문에'죽도의 날'을 알리는 5단통 광고를 게재하기도 했다.
내용면에서는 독도문제를 러ㆍ일간 분쟁 중인 남쿠릴열도 문제와 연계하는 등 일본 전역으로 독도에 대한 관심을 확신시킬의도를 분명히 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독도문제를'북방영토'와 같은 국가의 존엄 문제로 평가하는 인사를 강연자로초청하고,' 죽도의날'행사를"죽도ㆍ북방영토반환요구운동현민대회"와 병행 실시해, 자연스럽게"죽도ㆍ북방영토반환요구운동 시마네현민회의"참가단체 회원들의 참여를 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