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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보고
재일한인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 나기태 재일한인역사자료관 연구원

일본 도쿄에 위치한 재일한인역사자료관은 재일동포에 관한 각종 자료를 수집·정리하여 이를 전시함으로써 재일동포 100년의 역사를 후세에 전하고, 동시에 일본사회에 재일동포의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리고자 2005년 문을 열었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상설전시실을 비롯하여 기획전시실, 옥외테라스, 도서자료실, 세미나실, 사무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온갖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온 자신들의 역사를 후세에 전해가고자 한 재일동포 1세들의 염원이 깃들어 있다.

좌로부터 자료관전시실을 견학하는 일본대학생들, 오사카특별전을 견학하는 동포들과 일본인들,
간토(관동) 대진재기의 조선인 학살현장 답사

자료관은 개설 이후 기증 유물이 증가함에 따라 2006년 6월에 시설을 확충, 재개장 한데 이어 올해 4월에는 기획전시실을 마련했다. 개설 이래 상설전시뿐 아니라 기획전시를 통해 다양한 주제로 재일동포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있는데, 첫 기획전시로 '2·8선언으로부터 3·1독립운동'으로를 개최한 이래 2010년 현재 제7회 기획전 관동대진재시의 '조선인학살과 국가·민중'이 열리고 있다. 또한 일본 각 지방에 재일동포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고자 2008년 9월에는 '오사카특별전', 2009년 12월에는 '나고야특별전'을 개최하였으며, 올해 12월에는 '후쿠오카특별전'을 계획하고 있다. 전시활동뿐 아니라 매월 첫 째주 토요일에 여는 '토요세미나'에서는 다양한 테마로 재일동포의 생활과 역사를 알리고 있다. 2008년 12월에는 자료관 도록 《사진으로 보는 재일코리안 100년》을 발간하였으며, 자료관의 다양한 활동소식은 홈페이지를 통하여 확인할 수 있다.

재일한인역사자료관은 올해 재단과 공동으로 지난 6월 도쿄에서 역사영상심포지엄 '영화로 말하는 한일관계의 심층'을 개최하였다. 이 자리에는 약 400여명(연인원 700여명)이 참가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이는 당초 목표 150명을 훨씬 능가하는 수치로, 기획이 큰 관심을 모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동북아역사재단의 후원을 받아 한국강제병합 100년·재일한인역사자료관개설 5주년기념 심포지엄(오사카, 도쿄)을 개최했다. 오사카 심포지엄(10월 16일)은 "재일코리안의 미래예상도"를 주제로, 도쿄 심포지엄은 "한일역사인식의 차이"를 주제로 각각 열렸으며 재일동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내년 가을에는 무용가 최승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특별기획전을 예정하고 있다. 최승희는 지금도 일본에서 꽤 인기가 높다. 최승희의 생애를 정확하게 소개함으로써 남과 북, 일본 그리고 재일동포의 역사와 그 관계를 직시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재일한인역사자료관에서는 앞으로도 재일동포 2~4세에게 민족성을 심어줄 뿐만 아니라 일본사회에서 다문화공생사회를 실현하는데 기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