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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소식
미국의 지리 관련 연구자들에게 한국과 독도를 재인식시킨 자리
  • 곽진오 (독도연구소 연구위원)

독도연구소

2016년 미국지리교육협회(NCGE, National Council for Geographic Education) 101번째 연례회의(7.26~30)가 플로리다 템파 메리어트 워터사이드 호텔에서 개최되었다. 이 행사에는 미국에서 지리 관련 고등학생 대상 대학교양학점 이수교육을 담당하는 지리 교사들과 대학 교수, 서적 집필자, 그리고 출판사 등이 대거 참석한다. 이번 행사에는 총 600여 편의 논문이 발표되었는데, 분야별로는 미국 대학입시 관련 인문지리, 인종과 민족, 기후변화와 이민, 지리교육 연구, 해안지리, 교실에서의 공간지리 등의 주제로 나뉘었다.

발표 내용은 대학입시를 앞둔 학생들이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 수업에 임해야 하는지, 잘 가르치기 위한 수업 방법 등이 발표되었다. 또 중동 관련 분쟁과 난민 문제도 다뤄졌으며, 지리 관련 학술행사이기에 국경선과 지리도 주요 주제로 다뤄졌고, 중국의 부상으로 아시아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특히 재단에서 주최하는 미국 지리교사 초청행사에 참석했던 대학 교수와 교재 집필자, 출판 관계자 및 고등학교 선생님들이 한국에 대해 다섯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바꾼 선생님들

2014년 한국을 방문한 바 있는 앨리슨 헌트 선생님은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국이라는 새로운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전까지는 한국이 한국전쟁 이후 분단되었으며, 북한이라는 무서운 나라와 대립하는 국가로만 알았다. 하지만 한국을 방문하고 나서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분쟁 가능성이 높은 나라에서, ‘DMZ가 중요한 관광 상품이며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정치적으로 안정된, 전형적인 자본주의 국가로 바뀌었다. 그래서 귀국 후 학생들에게 한국을 이야기할 때는 한국이 분단된 나라, 분쟁 수준이 높은 나라에서 중국이나 일본처럼 자동차와 전자제품을 잘 만드는 아시아의 나라로 바뀌게 되었다.”고 밝혔다. 2015년 한국을 방문한 그레고리 힐 선생님은 ·일 사이에 놓인 한국은 그 나라만의 장점과 경쟁력을 가진 나라이며, ··3국의 방문 경험을 통해 세 나라에 대해 비교 연구를 하고 한국의 가능성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 특히 한·일 간에는 독도와 관련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는 양국이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또한 인문지리시간에 한국 문화의 역동성과 다양성에 대해 이야기하면 학생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유엔 난민문제 고등판무관실 미국 대표셀리 피터맨이 아랍분쟁 해결과 난민문제 해결을 위해 참석자들에게 호소하는 강연을 진행하였다. 피터맨은 아랍과 이스라엘의 분쟁과 평화협정 과정에 대해 질의응답 수업을 진행했다. 발표 자료는 그간의 언론 보도내용을 통해 전후 아랍과 이스라엘의 대립 과정을 설명하고, 아랍과 이스라엘에 평화가 정착되기까지 다양한 갈등과 이념전쟁 등 역경이 계속되었으나 평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은 협상과 대화가 있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는 한·일 간의 현안 해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이었다. 또한 그는 난민 인권 대책으로 유엔과 미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특히 학생들에게 난민에 대해 정확히 알게 함으로써 국제 사회의 난민 문제를 해결하는데 한 걸음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명칭을 통해 살펴본 독도 영유권 주장의 오류

재단 측 발표자로 참석한 필자는 자료를 통해서 본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한계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필자는 발표에 앞서 일본이 부르는 독도이른바 다케시마의 명칭에 대한 정의를 설명했다. “제 발표를 듣다보면 울릉도, 독도, 다케시마, 마츠시마라는 이름이 반복해서 등장하기 때문에, 청중들께서 조금 혼란스러우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발표의 초점은 동해(이른바 일본해)에 위치한 독도의 역사입니다. 이 섬을 한국에서는 독도(바위섬), 일본에서는 다케시마(대나무섬)로 부릅니다. 다케시마라는 이름은 1905222일 러일전쟁 중에 독도가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는 사실을 안 일본이 한국의 무인도였던 독도를 무주지로 강탈해서 붙인 이름입니다. 1905222일 이전, 일본은 한국의 울릉도를 다케시마(대나무섬), 지금의 다케시마는 마츠시마(소나무섬)로 불렀습니다. 한국은 1905222일 이전에도 이 섬을 석도(돌섬) 또는 독도(돌섬)로 불렀고, 지금도 같은 이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동해에 있는 다케시마는 대나무가 없는 바위섬입니다. 그러나 일본 열도 앞바다에는 몇 개의 다케시마가 있습니다. 일본은 대나무가 있는 다케시마를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본은 마츠시마를 왜 1905222, 갑자기 다케시마로 부르게 되었는지 설명해야 할 것입니다. 일본 문헌에는 마츠시마가 다케시마로 바뀐 이유를 옛날 일본 사람들이 한국의 울릉도를 다케시마로 불렀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는 독도가 다케시마가 될 수 없는 이유입니다. 결국 일본 정부는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알면서도 러일전쟁에서 독도가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한국 정부에 알리지 않고 비밀스럽게 시마네현을 통해 고시했던 것입니다. 시마네현 해당 관청의 고시는 국내적 조치일 뿐, 국제법적인 효력 상실로 보아야 할 것이기 때문에 일본의 독도 도발은 과거 식민지 지배 침략을 부정하는 행위입니다.”

독도의 명칭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의 오류를 지적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 발표가 끝나자, 다양한 질문이 들어 왔다. 한 질문자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이유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면?”이라고 요청했다. 필자는 기본적으로 한일 간에는 영토 문제가 존재하지 않으나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비록 그것이 터무니없다 할지라도 한국은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함께 자리한 스톨트먼교수님은 “1946년 맥아더사령부의 SCAPIN677에 근거해, 독도는 한국 영토가 맞다.”고 이야기해주었다. 이밖에도 북한은 독도를 어느 나라 영토로 생각하는지?”, “·중 간 영토 문제는 존재하지 않는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필자는 북한은 독도가 남한 혹은 북한의 소유라고 얘기하기보다 한반도의 것으로 이야기한다.”, “이어도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중국의 관할 EEZ에 포함시키고 있다. 그러나 지도를 보면 알 수 있듯 이어도는 완벽하게 한국의 EEZ안에 들어 있고, 중국 본토에서보다 한국에서 두 배 이상 가깝고 수면 아래 위치한 암초이며, 2003년 한국이 세운 해양과학기지가 있다.”고 답변하며 관련 질의응답을 마무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