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도 제1회 이사회 개최
동북아역사재단은 지난 2월 18일 '2010년도 제1회 이사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2009회계연도 결산(안)을 비롯하여, 2010년도 추경예산(안), 공공기관 선진화 추진계획에 따른 세부 정원 조정을 위한 '직제규정 일부개정안', 재단 외부의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해 재단 자문위원 위촉인원의 탄력적 운용을 위한 '자문위원회규정 일부개정안'과 직종간 전직임용이 가능하도록 한 '인사규정 일부개정안' 등이 상정되어, 의결되었다.
이와 함께 참석 이사들은 지난 이사회에서 논의된 재단의 발전을 위한 여러 제안들의 추진 여부와 후속 조치 등에 대해서 보고를 받았다. 또한 2010년도 주요 사업에 대한 보고와 함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몽골 서북부 지역 암각화에서 만나는 우리 문화의 원형
올해는 울산 광역시 울주군 천전리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암각화(국보 147호)가 발견된 지 4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다. 이 발견으로 말미암아 삼국시대 이전, 베일에 싸인 상고시대 한민족의 역사를 복원할 수 있는 또 다른 길이 열렸다. 암각화는 전 세계에서 모두 관찰되는 보편적인 선사 및 고대의 문화 현상으로, 그 속에는 시대와 민족 그리고 지역의 차이를 가감 없이 반영하는 문화상이 뚜렷하게 각인되어 있다. 따라서 암각화에는 문자기록 이전으로 소급되는 우리 민족의 기원과 계통을 해명할 수 있는 또 다른 열쇠가 숨어 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수년간에 걸쳐 몽골, 시베리아를 포함하는 중앙아시아 지역의 암각화를 현지조사하고,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하여 왔다. 이번에 발간된 《몽골 서북부 지역의 암각화》는 그 세 번째 결실로, 재단과 몽골과학아카데미 고고학연구소가 2008년 여름, 몽골 서북부 지역에 분포하는 암각화 유적을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를 집대성한 것이다.
이 책은 '논고편'과 '자료편' 등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논고편'에는 조사 개요 및 유적 현황, 오브스 아이막 지역의 고고학 연구 현황과 암각화의 세계 그리고 몽골 암각화와 한국 선사·고대 미술의 상관성 등에 관한 논고가 실려 있다. '자료편'은 조라그트 하드, 후렝 우주르 하단 올, 후흐딘 오보, 친군자빈 이흐 바가 모나, 라샨 하드, 우주르 하드 등 여섯 곳의 유적에서 발견된 암각화와 하노이, 오쉬긴 톨고이 등 두 곳의 유적에서 조사된 '사슴돌'을 총 340여 장의 사진과 200여 장의 실측도면을 통해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몽골 서북부 지역의 암각화》는 한국 상고사를 중앙아시아의 넓은 무대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신선한 시각을 제공한다. 특히 몽골의 흡수굴과 헨티 아이막 내에 소재하는 후후딘 오보, 라샨 하드 등의 암각화 유적에는 울주준 천전리, 경주 금장대, 포항 칠포리 그리고 안동 수곡리 등지의 암각화에서 관찰되는 기하학적 형상, 발자국, 말발굽, 동물 발자국 그리고 여성 생식기 등이 집중적으로 묘사되어 있어, 한민족의 기원과 초기 발전상을 새로운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평화로운 동아시아를 위한 '역사현안 온라인 강좌'
동북아역사재단은 교육과학기술부와 함께 7대 역사 현안에 대한 교육용 콘텐츠역사현안온라인강좌(http://www.historyfoundation.or.kr/on_media/index.html)를 개발,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7대 역사 현안이란 동해, 독도를 비롯한 일본군'위안부', 야스쿠니신사, 일본교과서 왜곡, 동북공정, 백두산 등 최근 몇 년간 한·중·일 세 나라 사이에 논란이 되어 온 역사 쟁점을 말한다. '역사현안 온라인 강좌'는 중등학교 수업시간에 이들 현안을 가르칠 때, 재단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PPT 형태의 교육부교재다.동 사업은 무엇보다 청소년들에게 역사 현안의 본질을 알기 쉽게 설명하면서, 한·중·일 세 나라의 상호 협력과 평화로운 해결을 위한 대안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두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동아시아의 미래지향적이고 평화로운 공동체 구축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한편, '온라인 강좌'는 현직 역사교과들과 재단 연구위원들이 참여한 원고를 토대로 내용을 구성했다. 현안별로 45분 내외의 수업이 가능하며, 각 주제마다 자기진단, 학습하기, 학습활동, 학습평가 등 5단계로 이뤄져 있다. 특히 동영상, 사진, 지도, 그래픽, 캐릭터, 나레이션 등을 더해 청소년들이 흥미를 유발하고, 참여 학습을 유도할 수 있도록 했다.
동해 독도 고지도 전시회
동북아역사재단은 한·일간 동해 지명을 둘러싼 이견 해소와 독도영유권 공고화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동해 독도 관련 고지도를 수집 연구해 왔다. 그동안의 조사와 연구 성과의 일부를 정리하여 '동해 독도 고지도 전시회'를 개최한다. 재단이 주최하고 국회의원 이종걸, 김영진, 황우여, 국회도서관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회는 3월 2일(화)부터 9일(화)까지 국회도서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재단을 비롯하여 국내외 기관과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동해 관련 고지도 25점 △독도 관련 고지도 15점 등 총 40점이 전시된다. 독일, 영국, 러시아에서 제작된 서양고지도에서는 한국의 고지도보다 이른 시기에 동해 해역에 동해(Eastern Sea) 지명이 표기된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일본과 서양에서 제작된 고지도에서 독도가 한국령으로 표시된 것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이 국제사회에 제기하고 있는 동해·일본해 지명의 병기는 토속지명 우선의 원칙에도 부합하는 합리적인 주장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우리 국민들에게 소중한 땅 독도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