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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소식
'독도'를 보는 그들만의 시선
  • 이명찬 독도연구소 연구위원

일본 시마네현에서 2005년 이후 매년 개최하고 있는 소위 '죽도(竹島)의 날' 행사를 참관하기 위해 2월 20일 시마네현 요나고 동항으로 날아갔다. 비행기에 내려 입국절차를 밟는 동안, 일본에 10여 년 동안 수 십 차례 출입하면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입국 심층심사라는 것을 받았다. 심사를 끝내고, 출입국 문을 통과하여 나오니 이번에는 시마네현 경찰 여러 명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경찰은 이번 행사에 대해 일본우익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서 우리 일행을 보호하려고 한다는 것이었다. 공항에서 우리들이 숙박하는 호텔까지 동행했으며, 22일 오전에 호텔로 출근하여 다시 행사장인 시네마현 현민회관 입장까지 동행하겠다고 하였다. '죽도(竹島)의 날' 아침에 어김없이 호텔로비에서 기다리고 있는 그들과 합류하여 행사장으로 향했는데, 오후 시간이라 그런지 행사장 주변은 의외로 조용했다. 그렇지만 경찰들은 우리를 한명씩 분리시켜 입장하도록 했다. 용의주도가 과하게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행사장에 입장하니 입추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만원이었으며, 이에 더하여 보도진들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어 더욱 꽉 찬 느낌이었다.

일본 영토문제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

참석자들은 미조구치 젠페이 시마네현 지사를 비롯하여, 국회의원 13명(자민당 9명, 민주당 2명, 국민신당 2명), 시민 약 500명에 더하여 보도진 20여 명 정도였다.

행사는 1부는 기념식전, 2부는 '죽도(竹島)·북방영토문제를 생각한다'라는 주제로 중학생 작문 콩쿠르 우수작품 발표회가 있었는데, 이는 우수작품으로 선정된 학생들이 자신의 글을 발표하는 장면을 영상으로 보여 주었다. 3부에는 '죽도(竹島)' 교육 포럼-죽도(竹島) 교육을 생각한다-라는 심포지엄이 있었다.

먼저 제1부 기념식전은 "최근에 한류 붐이 일어 일본의 어린이들이 한국 친구들을 만들 기회가 많아졌다. '죽도(竹島)'와 관련하여 한국 친구의 독도 발언에 대해 일본 입장을 확실히 할 수 있도록 교육이 필요하다"는 민주당 와타나베 슈 의원의 인사말로 시작되었다. 고무로 히사아키 민주당 의원은 '죽도(竹島)'는 일본 영토가 확실하나, 동아시아는 세계 경제의 1/3을 산출하는 지역이므로 일본으로서는 동아시아 국가들이 경제 파트너로 중요하고, 한국과는 연평도 문제로 협력해야 할 상황이며, 한·일 우호 관계를 위해 관계 회복이 필요하기 때문에 '죽도(竹島)의 날' 조례 제정에 반대한다고 하였다.

자민당 신도 요시타카 의원은 민주당의 '죽도(竹島)'정책을 비판하며, 자민당이 정권을 잡으면 '죽도(竹島)' 뿐만 아니라 '북방영토' 문제 해결을 위한 영토대책본부를 만들어야 하며 현재 관련 법률 입안 중이라고 하였다. 자민당 호소다 히로유키 의원은 영토문제대책본부를 설치하여 '죽도(竹島)' 문제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국민신당의 가메이 아키고 의원은 '북방영토' 문제에 대해서는 도쿄에서 개최한 회의에 총리까지 참석하면서 '죽도(竹島)' 문제에 대해서는 지방에서 개최하고 의원들의 참석 없이 치루는 것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다며, '죽도(竹島)'기술 문제로 발표가 연기된 방위백서 때문에 주변 국가들이 일본의 영토정책에 대한 약점을 간파, 그 후 중국은 센카쿠 열도, 러시아는 '북방영토'에 대한 현재의 결과를 초래하게 된 것으로 생각하며, 그래서 한·중·러가 연계하여 영토문제를 대응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한 국가 차원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변하였다.

'죽도(竹島)'교육에 대한 의견

제3부에는 '죽도(竹島)' 교육 포럼에서 와타나베 슈 의원은 교사들이 '죽도(竹島)'에 대해 교육시킬 능력이 있는가 하는 의문을 제시하였다. 요시타카는 최근 1년 6개월 간 영토문제를 둘러싼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시마네현만의 문제로 봐서는 안 되고 국가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며 이를 교육에 반영해야 한다고 하였다.

이노소학교의 야마구치 슈시 교장은 학생들은 '죽도(竹島)' 문제를 신문이나 미디어를 통해서 접했을 때는 심각한 문제로 인식했으나 교육을 받은 이후, 내용을 알게 되어 좋았다고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지부중학교 쓰네즈미 사토시 교장은 '죽도(竹島)' 교육을 통해서 세계를 알도록 교육을 하고 있으며, 이런 수업 결과가 4년 여 만에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느낌에 보람을 느낀다고 하였다. 시마네현 교육청 교육감인 이토 유키오는 '죽도(竹島)' 문제를 시마네현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 차원의 문제로 확대시켜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작년에 있었던 한국 시민단체의 항의활동은 없었다. 현민회관 100미터 진입 차량을 모두 우회시키고, 우익 차량에 대해서도 동일한 방법으로 현민회관 접근을 금지시키고 있었다. 현민회관 주변 반경 100미터 안에 약 150여 명의 경찰이 현민회관으로 통하는 모든 길목을 차단하고 검문하였으며, 일본 우익단체들은 차량을 이용한 산발적 시내 가두방송(애국익찬회, 산음황도사, 일본황민당 등)을 실시했다. 일본 경찰은 현민회관을 향하는 거리의 시민에 대해서는 주의를 촉구하였고, 경찰은 주변상가에 대해서도 '죽도(竹島)의 날' 행사에 대해 양해를 구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