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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소식
제18회 동해지명과 바다 이름에 관한 국제 세미나 '동해' 명칭의 국제적 표준화를 위한 국제적 공조의 장
  • 곽진오 독도연구소 연구위원
제18회 동해지명과 바다 이름에 관한 국제 세미나

지난 3월 7~8일 이틀간 벨기에왕국의 수도인 브뤼셀에서는 "제18회 동해지명과 바다 이름에 관한 국제 세미나 : 아시아와 유럽의 관점" 이란 주제의 국제세미나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동북아역사재단이 사단법인 동해연구회, 브뤼셀자유대학교 한-EU연구소 및 국제·유럽 법학과과 공동으로 개최하였고, 국토해양부 국립해양조사원, 한국국제교류재단 그리고 해외홍보문화원이 후원을 맡았다. 무엇보다도 이번 세미나에서 도출된 주요성과로는 오스트리아의 학교 교과서에 '동해(East Sea)' 와 '일본해(Sea of Japan)' 를 오스트리아식 학습지도요령해설서에 병기한다는 지침을 두어 양 명칭에 대한 병기가 정식으로 가능해 졌다는 내용 확인을 들 수 있다.

"동해/일본해 병기가 IHO 등 국제회의 결의와도 부합"

세미나 시작에 앞서 장동희 동북아역사재단 국제표기명칭대사는 환영사를 통해 "동해라는 이름은 이미 한국에서 2천년전부터 불리어 왔으며, 더 나아가 현재는 7,500만 남북한 사람들이 함께 사용하고 있는 명칭" 임을 강조했다. 이는 일본해라는 단독표기는 객관성이 결여되며, 동해/일본해 병기가 국제수로기구나 유엔지명표준화회의(United Nations Group of Experts on Geographical Names, UNGEGN)결의와 부합되며 일본해 단독표기는 객관성이 결여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장 대사에 이어 발표자로 나선 오스트리아 학술원의 이졸데 하우즈너 교수는 "인도·유럽 대륙의 예를 볼 때 바다의 이름은 정치적 상황이나 국가들 간의 세력균형의 영향을 받는다" 고 말했는데, 현재의 "북해가 과거에는 '독일해' 로 불리어졌던 점" 을 좋은 예로 들었다. 그리고 아프리카와 아시아 그리고 유럽을 잇던 지중해 역시 과거에는 특정 지역이 로마를 나타내는 "우리 바다" 로 불리어졌던 예를 들기도 했다. 위의 내용들은 지금 일본이 동해라는 명칭을 일본해 단독으로 표기하고 있는 것에 대한 우회적인 비판임과 동시에 동해는 한국의 바다임을 강조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그리고 현재 유엔지명전문가회의 부의장직을 맡고 있는 브라임 아투이 부의장은 자신의 발표를 통해 "UNGEGN은 공유하는 지역에 있어서 이해당사자국간의 공통된 이름으로 합의 하지 못할 경우 두 이름을 병기하자는 의견" 이라며 국제수로기구 결의 A4.2.6와 부합하는 입장을 개진하였다. 한편, 폴 우드먼 전 영국지명위원회 사무총장은 동해를 표기함에 있어'반드시 해결해야할 문제가 있는 바다'라는 관점에서 "東海/解決海" 로 명명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주장들은 East Sea/Sea of Japan의 병기가 국제사회에서 커다란 관심사가 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그리고 데이비드 먼로영국 에버딘대학교 교수는 동해문제를 환경관련 문제와 연결, "일본과 공동 관리하고 협력해 나간다면 East Sea/Sea of Japan병기가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다" 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동해 명칭을 국제적으로 표준화 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

이번 세미나는 4월 23일 모나코에서 개최될 제18차 국제수로기구 총회를 앞두고'동해'명칭을 국제적으로 표준화 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서 벨기에의 수도이자 유럽의 본부가 있는 브뤼셀에서 개최되었다는데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참가자들의 국적은 영국, 오스트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알제리, 프랑스, 폴란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베트남 등 10여개국에서 30여명의 국제지명 전문가 들이 참석했다. 앞으로도 재단은 동해 명칭 표준화를 위해 다양한 연구성과 보강과 국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국내외적으로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제18회 동해지명과 바다 이름에 관한 국제 세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