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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소식
[재단 이모저모] 동북아역사재단뉴스 2012년 9월호

와타나베 히로시 동경대 명예교수 초청 수요포럼 개최

재단은 8월 17일(금) 와타나베 히로시(渡辺浩) 동경대 명예교수(호세이대 법학과 교수 겸직)를 초청, 재단 직원을 대상으로 수요포럼을 개최하였다. 와타나베 히로시 교수는 동경대학 법학부장, 부총장을 역임하고, 일본정치학회이사장을 맡아 학회발전에 기여한 인물로, 전근대 동아시아 3국의 사회·문화·사상을 비교의 시각에서 연구한 일본을 대표하는 정치학자로 평가받고 있으며, 국내외 학계에서 오피니언 리더로써 명성이 높다. 8월 15일(수)이 광복절인 관계로 금요일인 17일 열린 이번 수요포럼에서 와타나베 히로시 교수는 '한국이 인도(India)인가: 역사이해의 틀을 다시 생각하다'를 주제로 동북아 3국을 비롯, 서양의 아시아 인식 등에 대해 이야기하였고, 자신의 연구성과 등을 재단 연구위원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공유하였다.

 

2012년 하계 동아시아사 교원연수 개최

재단이 중등 사회과 교사의 전문성 향상 제고와 '동아시아사'에 대한 인식 확산을 위해 2008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동아시아사 교원 연수 하계 일정이 지난 7~8월에 걸쳐 서울 2기(서울 1기: 7.23~7.27, 서울 2기: 7.30~8.3, 재단 대회의실), 부산 1기(8.6~8.10, 동서대어학당 강의실) 총 3기 1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올해는 '동아시아사' 교과서가 고등학교 현장에 적용되는 해인만큼 다른 해보다는 고등학교 교사들의 참여가 많았으나, 최근 더욱 심화되고 장기화되고 있는 동북아시아 지역 역사갈등 문제로 동아시아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사회과 과목 이외의 교사들도 청강생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았다.
현재 '동아시아사' 과목을 가르치고 있거나, 곧 가르치게 될 고등학교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동아시아사' 과목을 가르치면서 느꼈던 어려움이나 궁금한 점을 질문하는 등 적극적으로 연수에 임했다.
동아시아사 교원 연수에 참여한 교사들은 '동아시아사' 교과서 관련 심화 과정 개설 및 실질적으로 수업에 참고할 수 있는 내용에 대한 강의 요청 등 다양한 건의가 있었다. 특히 올해부터 고등학교에서 '동아시아사' 교과서가 사용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재단은 연수 과정에 대한 교사들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향후 연수 과정을 개편할 예정이다.

 

한중수교 20주년 기념 한중 대학(원)생 논문 공모전 시상식 및 발표대회 개최

재단은 한중수교 20주년을 기념해 실시한 한중 대학(원)생 논문 공모전 시상식과 논문발표대회를 8월 7일(화) 숙명여자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개최하였다. 재단과 세계NGO역사포럼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교육과학기술부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교류와 협력'을 주제로 지난 4월 논문 공모 시작 후, 심사를 거처 선정된 10개팀 20명에 대한 시상식과 논문발표대회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금번 논문 공모전은 국내에서는 중국 유학생과 한국 학생이 한 팀을 이루어 논문을 작성·응모 하고, 중국에서는 한국 유학생과 중국 학생이 한 팀을 이루어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 됨으로써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그 의미를 더욱 빛나게 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심사결과 전체 응모논문 중 최고 점수를 받은 평화상(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에는 '편견과 오해-민족주의와 한중관계'를 주제로 한 중국 남경대학교 박정웅, 루양 학생의 논문이 선정되었다. 심사위원단은 평화상 수상작에 대하여 "한·중 양국민간의 상호인식의 중요성에 대한 문제의식이 돋보이는 빼어난 작품이며, 한·중 간의 상호인식을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균형 있게 풀어내 본 공모전의 취지에 가장 부합하는 우수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수상자들에게는 한·중 양국의 역사유적 답사와 자연문화유적 탐방일정(5박 6일)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한·중 학생들은 이를 통해 상대국의 역사와 문화를 보다 깊이 이해하게 되었는데, 이들은 한국과 중국의 발전된 미래를 열어 가는데 주역으로 성장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군 '위안부' 사진작가 안세홍씨 초청 간담회 개최

재단은 8월 10일(금) 재단 중회의실에서 일본군 '위안부' 사진작가 안세홍씨를 초청, 간담회를 가졌다. 안세홍씨는 일본군 '위안부' 관련 사진을 촬영해 오고 있는데, 최근에는 일본 우익들의 협박 속에 개최여부를 놓고 전시회 개최장소였던 일본 동경소재 니콘 살롱'과의 송사로 세간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안세홍씨는 조선 출신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그대로 중국에 남게 된 할머니들의 모습을 오래 전부터 흑백 필름에 빼곡히 담아오고 있으며, 그의 위안부 사진전은 수년 전 KBS에 소개된 바 있다. 안세홍씨는 관련분야 재단 연구위원들과 위안부의 실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향후 재단의 지속적인 도움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역사교육과 화해』 단행본 발간

재단은 2008년 10월 독일의 게오르그 에케르트 국제교과서연구소에서 개최한 국제 학술회의 결과물을 수정·보완한 도서 『History Education and Reconciliation - Comparative Perspectives on East Asia(역사교육과 화해 - 동아시아에 관한 비교사적 관점에서)』를 지원·발간하였다. 특히, 본 도서는 독일 현지 저명 출판사인 페테리 랑(Peter Lang)사에서 발간되어 그 의미가 크며, 독일을 비롯하여 미국과 영국, 스위스, 오스트리아, 벨기에 등 미국과 유럽 등 여러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주로 역사교육 및 교과서 문제, 역사갈등 해소 방안 등을 다루고 있는 이 책에는 독일과 한국·중국·일본의 관련 분야 전문가 13명의 논문이 수록되어 있다. 특히, 재단의 정재정 이사장과 장세윤 연구위원, 신주백 연세대 교수, 한운석 튀빙겐대학 교수 등 한국 학자들의 논문도 수록되어 있어 국제사회에서 역사화해를 위한 재단과 한국의 노력을 알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서기와 천황제의 창출』 발간

재단은 오야마 세이이치(大山誠一) 교수의 『천손강림의 꿈-후지와라노 후히토의 프로젝트-』(NHK출판사, 2009)를 번역한 『일본서기와 천황제의 창출』을 발간하였다. 천황제의 본질을 파악한 본서는 『일본서기』에 대한 비판서이기도 하다.
고대의 천황제(日王制)의 성립과정, 그 본질을 추구하고 있지만, 일본의 역사에서 왜곡된 천황제가 그 후의 일본인의 정신세계를 규제하고 잘못된 역사관을 형성하고 있음을 냉정하게 지적하고 있다. 본서의 종장에서 저자가 밝히고 있듯이 고대의 후지와라노 후히토가 천황을 신격화하면서 천황제를 성립시킨 것은 근대의 천황제를 만든 메이지유신의 공신들이 천황을 신격화하면서 실제는 괴뢰(傀儡)로서밖에 이용하지 않았던 점에서 양자의 논리는 동일하다고 한다. 이는 일본의 천황제를 이해하는데 지극히 예리한 지적인데, 근대의 황국사관이 고대의 논리, 즉 『일본서기』의 신화적 세계관의 이념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에서 시공을 초월한 공통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된다.

 

『일본이 모르는 10가지 독도의 진실』(개정판) 발간

최근 검정을 통과한 일본 중·고등학교 교과서, 외교청서, 방위백서의 독도 관련 기술에는 공통점이 있다.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주장이 강조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외교청서는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주장을 팸플릿을 통해 대외에 주지시키고 있다며 『다케시마 문제를 이해하기 위한 10개의 포인트』를 웹 주소를 포함하여 소개하고 있다.
『다케시마 문제를 이해하기 위한 10개의 포인트』는 독도 영유권에 대한 일본정부의 견해를 밝힌 것으로 외무성이 2008년 2월 10개 국어로 발간했다. 이에 맞서 재단은 2008년 4개 국어로 『독도의 진실』을 발간하여 일본 주장의 허구성을 밝혔다. 그리고 금년 7월 최근의 연구 성과를 반영하여 일본의 주장을 좀 더 치밀하고 알기 쉽게 비판한 개정판을 발간했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일본에서는 독도 영유권에 대한 일본의 견해를 국제사회에 확산시켜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이 모르는 10가지 독도의 진실』은 일본의 주장이 부당하다는 것을 자료에 근거하여 조목조목 밝히고 있다. 재단은 이 책자를 활용하여 독도가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라는 사실을 국내외에 알려나가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