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생성과 진화가 현대 천문학의 주제라면, '별자리 그림'의 형태와 변화는 역사천문학의 영역이다. 여러 유물과 유적에 새겨진 별자리 그림을 보면 동양과 서양, 중국과 고구려의 별자리 형태가 다르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같은 하늘에서 별이 다르게 뜨는 것은 아닐 텐데, 나라마다 다른 그림을 남긴 까닭은 별자리가 집단의 문화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북극성을 중심으로 천체들은 하루에 한 번씩 회전하기 때문에 옛 사람들은 북극성을 밤하늘의 주인으로 대접했고, 나라마다 차이가 가장 잘 드러나는 별자리다. 중국 당나라 때 천문도인 돈황성도 갑본에는 북극성이 5성으로 나타난 반면 돈황성도보다 앞선 시기에 그려진 고구려 벽화에서 북극성은 별 3개로 그려져 있다. 이러한 고구려인의 북극 3성 인식은 고려 벽화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