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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소식
미국지리협회(AAG) 참관과 현지 교섭세계 최대 지리학회에서 부스 운영 독도·동해 홍보 효과 크다
  • 글 곽진오 (독도연구소 연구위원)

2015년 미국지리협회(AAG, Association for American Geographers) 연례회의 중 독도영유권 공고화와 동해 표기 확산을 위한 홍보 활동 추진을 위해 지난 4월 20일~26일까지 시카고를 다녀왔다.

미국지리협회는 1904년에 설립되어 세계 60개국 1만 명이 넘는 회원을 거느린 세계 최대 지리학회로 매년 미국 도시를 순회하며 열리고 있다. 지난해 플로리다주 템파에 이어 올해는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렸는데,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논문 5천여 편이 발표되고 전시장 홍보부스 70여 개가 마련되었으며, 7천명이 훨씬 넘는 지리, 일반사회, 경제 분야 대학교수, 연구자,관련 기관 담당자 등이 대거 참석하였다.

독도와 동해 명칭에 많은 관심을 보인 학자들

학회 발표장 한 쪽에 마련된 홍보전시실은 미국 내 여러 지리학 관련 출판사와 기업들이 연 홍보부스로 가득 차 있었고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해외에서 참가한 기관과 단체들이 연 홍보부스는 자국의 지리와 문화에 관한 정확한 정보 제공(지리, 기후변화, 환경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었다. 이는 미국과 국제사회에 자국의 지리 정보를 정확히 알림으로써 오해를 불식시키고 국제 사회에 자국에 관한 인식과 이해를 도모하려는 의지를 반영한 활동이었다.

재단에서도 홍보부스를 마련하고 부스를 방문한 연구자와 학술회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재단 활동을 소개하였다. 특히 독도와 동해 관련 한국의 주장과 논리를 설명하는 한편 향후 지속적인 교류를 위해 관련 자료를 배포하는 등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기반과 분위기 조성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기간 중 배포한 홍보 자료는 △ 지도 및 기타 자료 편집자를 위한 지명의 국제적 표기 지침서(Toponymic Guidelines for Map and Other Editors For International Use Republic of Korea) △ 일본 제국주의의 독도 침탈사(The History of Imperial Japan's Seizure of Dokdo) △ 일본이 모르는 독도의 진실 열 가지(Ten Truths About Dokdo -Not Known in Japan) △ 한국전국지도집(The National Atlas of Korea) △ 한국지도, 한국과 이웃나라지도, 세계지도(MAP OF KOREA, Korea and vicinity, the world map) △ 독도의 역사(The history of Dokdo) △ 영토해양연구(JTMS: The journal of territorial and maritime studies) △ 대한민국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전시도록 등이다.

재단 홍보부스를 방문한 사람들은 예년과 유사한 질문들을 던졌는데 대체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독도에 사람이 살고 있는지 궁금해 했다. 이와 함께 독도 근해의 어족자원과 지하자원이 풍부한지에 관해서도 관심이 컸다. 이런 호기심 어린 질문에 독도에는 현재 한국 사람이 살고 있으며 현지 주민 말고도 섬 경비를 위해 경찰이 상주하고 있고, 등대 관리, 해양 환경 관리 등을 위해 공무원들이 파견 근무 중이라고 이야기해주었다. 그러면 외국인 질문자들은 대부분 독도를 한국 영토로 인정한다는 반응을 보여 흥미 로웠다. 또 홍보부스 방문자들은 일본이 왜 독도를 자국의 영토로 주장하는지, 이에 대해 한국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 했다. 아울러 동해 명칭에 관해서는 방문자들이 대부분 한국의 논리를 듣고 난 후 우선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해야 한다는 한국의 주장을 안건으로 삼아 일본이 한국과 협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매년 미국지리협회 연례회의에 홍보부스를 설치해 독도와 동해 관련 이슈를 정확히 알리는 것은 매우 의미 있고 파급효과도 크다. 무엇보다 이 학회에는 지리교육과 지리 교과서 집필 전문가들이 많이 참석하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독도와 동해 쟁점을 지리, 지명, 역사 측면에서 정확히 전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향후 재단이 장기적으로 꾸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꾸준한 홍보부스 운영과 다양한 자료 준비 필요

또 현재 동북아시아에서 벌어지는 과거사 관련 논란이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해외 참석자들이 한국의 주장과 논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창구를 제공했다는 점도 나름 의미가 있었다. 나아가 동해와 독도에 관해 우리 논리를 담은 자료를 행사 참석자들에게 나눠주는 것은 한국의 독도 영토 영유권을 분명히 하고, 동해 명칭 표기의 정당성을 환기시키는 기회가 되었다.

앞으로 미국지리교육연합회(NCGE)와 미국사회과학연합회(NCSS) 행사에도 참가하여 재단 자체 홍보부스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 지리교육 관련 교사나 집필자, 교수들은 업무 특성상 자료수집에 매우 적극적이기 때문에, 재단에서 이들을 위한 다양한 자료를 사전에 준비하는 치밀함이 필요하다. 이번에는 특히 한국전국지도집(Atlas)과 《일본제국주의의 독도 침탈사》 책자가 교수와 집필자들의 눈길을 끌었으며 홍보효과도 컸다. 미국인과 해외 참석자들 대부분은 인류가 전쟁과 제국주의로 고통 당한 사실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이 행사에서 만난 웨스턴미시건대학교 죠셉 스톨트먼 교수(독도 관련 서적 집필, 2016년 완료 2017년 말 출판예정)와 메릴랜드대학 존 쇼트 교수(동해 명칭 관련 서적 집필, 2017년 완료 2018년 말 출판예정)는 재단의 주장이 충분히 반영된 각각의 서적을 집필해 미국에서 현지 출판하기로 구두 약속했다. 차기 제112차 AAG는 미국 샌프란시스코(2016년 3월 29일∼4월 2일)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