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오키나와(沖繩)라 불리지만 사실 이곳은 450년간 류큐왕국이라는 이름의 자주국가였다. 청나라와 일본에 양속(兩屬)하며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가던 류큐왕국은 메이지 정부에 의해 1872년 류큐번이 되었다가 결국 1879년 오키나와현으로 일본에 강제 귀속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일본에서는 ‘류큐처분(琉球処分)’이라 하는데, 이 호칭에는 다분히 일방적이고 강제적인 제국주의적 시각이 녹아있다. 사진은 군대와 경찰을 이끌고 류큐를 점령한 ‘류큐처분관’ 마쓰다 미치유키(松田道之)(앞줄 중앙)와 수행원들을 촬영한 것이다.
ⓒ 오키나와현공문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