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동북아역사자료센터는 동북아 역사, 외교, 영토·영해 관련 자료를 중점적으로 수집, 정리하여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전문도서관이다. 개관 초기 약 3만 권의 장서에서 시작하여 현재 10만여 권의 장서를 보유하게 되면서 그동안 자료를 이용하는 ‘공간’보다 책을 수집, 보관하는 ‘서고’ 기능을 중요시하게 되었다.

  2024년 자료센터 열람 환경 정비 필요성이 커졌고, 이용자와 자료 이용이 중심이 되는 공간을 살리고자 하였다. 그리하여 1층 열람 공간을 재정비하고 자료를 재배치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2025년 2월 3일 새롭게 바뀐 모습으로 재개관하였다.


이용자의 동선을 살펴 공간을 재구성하다

  재정비하기 전 동북아역사자료센터의 첫인상은 ‘답답함’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출입문을 열면 바로 보이던 서가와 키오스크, 열람 이용자가 있으면 이동이 불편했던 좁은 통로 등으로 선뜻 들어가기 어렵고, 마치 서고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이런 점을 개선하고자 자료센터 출입구에 전실을 도입하고 출입공간을 두었다. 전실을 거쳐 준비공간(사물함, 자료이용신청서 작성)으로 들어가면 기존의 답답함 대신 ‘넓다’, ‘쾌적하다’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게 정비했다. 파티션으로 막혀 있던 사서 업무공간도 정비하여 이용자가 사서에게 편하게 문의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었다. 전실 벽에는 모니터를 설치하여 NAHF 아카데미와 히스토리 앵글 등 재단에서 생산한 영상 콘텐츠도 볼 수 있다.

열람석이 아닌 열람공간으로 확대

  동북아역사자료센터를 이용하는 이용자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고민 끝에 열람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먼저 이용자의 이용 유형과 우선순위, 시설의 장단점을 분석한 후 서가와 열람석 증설은 최소로 하되, 이용과 열람이 서로 방해받지 않는 공간을 만들었다. 열람공간은 1층 자료센터의 중심이 되도록 구상했으며, 교과자료, 단행본(이동식 밀집 서가)을 열람공간의 왼쪽에, 재단 발간자료, 서양 단행본, 기증자료는 그 반대편으로 배치했다. 열람공간에 가까울수록 많이 이용하는 자료를 두었고, 데이터베이스 구독 등으로 대체가 가능한 연속간행물은 가장 안쪽으로 이동하여 이용자 동선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독도 주제 서가인 ‘독도자료’도 새롭게 설치했다. 이동식 서가에 있어 접근하기 다소 어려웠음을 감안하여 ‘독도자료’는 열람공간 가까이에 두어, 독도에 관심 있는 누구라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장애인과 장애인 활동지원사가 함께 이동하거나 휠체어 등 보조기기를 사용하는 경우를 고려하여 누구나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충분한 이동통로를 확보하였고, 열람의자도 이동이 쉬운 형태로 교체하여 보조기기 사용 이용자가 불편 없이 대체할 수 있게 했다.

작지만 소중한, 소소공간

  동북아역사자료센터는 학술서와 학술지로 장서의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으나 역사소설, 기행문, 어린이 역사소설도 일부 소장하고 있다. 전체 장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고 밀집 서가 안에서는 쉽게 찾기 어려웠기에 ‘소소(小少)공간’을 별도로 설치했다. 이곳은 자료센터 방문자 누구나 역사, 외교, 영토·영해 문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가려고 한다. 2025년 소소공간은 역사소설로 공간을 채웠으며, 앞으로는 매년 주제를 변경하여 자료를 배치할 예정이다. 바쁜 업무 중 잠깐 휴식이 필요할 때, 풀리지 않는 연구로 답답할 때, 자료센터 소소공간에서 잠시 쉬어가는 건 어떨까?

자료센터 소소공간

역사자료공간, 동북아역사자료센터

  지금까지 동북아역사자료센터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렸다. 동북아역사자료센터는 재단의 업무와 연구를 뒷받침하는 자료센터로서의 모습뿐만 아니라, 이용자가 다양한 자료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역사・영토 문제에 관심 있는 누구나 동북아역사자료센터를 이용할 수 있으며,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다만 주말과 공휴일 및 재단이 정하는 휴일에는 휴관하니 이용에 참고하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