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음 저는 개인적으로 동북아역사재단에 고마워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저는 이번 청소년 역사채험 발표대회에 위안부라는 주제로 참가했었습니다.
본선까지는 가지 못하였지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부끄럽게도 우리나라를 왜 사랑하느냐, 왜 너는 한국인임을 자랑스러워 하느냐
하고 묻는다면, 내가 한국이라는 나라에 태어났기때문이다 라고 밖에 대답할 수 없다고 생각해왔습니다. 나는 한국에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한국이 자랑스러운 것 뿐이라고.
좋은 의미에서가 아니라, 단지 내가 한국이라는 나라에 태어났음에 그냥 사랑할 뿐이라고.
그렇게 많지도 않은, 또 적지도 않은 17살이 되도록 제게는 그 애국심이 크게 작용하지 않아왔습니다. 처음 대회를 준비하면서 자료를 모으고, 5시간이 넘게 걸리는 나눔의 집을 다녀오면서 까지도 제가 느낀 감정은 그저 단순한 분노와 황당함 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선결과 발표가 있는날, 저희 팀이 떨어졌다는 것을 알고 분했고 그냥 슬픈마음뿐이었습니다. 시험기간인데도
매일 열두시를 넘겨가며 준비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떨어졌다는것에대해 제 자신에게 너무 화가났고, 붙은팀은 얼마나 잘 했을까 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실제로 동북아역사재단에 전화를 걸어 저희팀이 떨어진 이유를 묻기도 해보았습니다.-이때 전화받으신분 당황하셨죠ㅠ죄송해요..!-
괜히 화가나기만 했습니다.-팀원 한명은 울기도했어요ㅎ_ㅎ-
그러다 몇일이 지나고, 저는 우연히 반크라는 사이트에 가입을 해 새내기교육을 받게 되었습니다.
반크교육을 받으면서 저는 그동안 내게는 별로 없다고 생각했던 애국심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왜곡된 역사사실에 대해 분노하고, 그 일을 해결하려 항의문을 보내고...
교육을 받던 중, 하루는 가만히 생각을 하는데
아, 내가 대회에 참가했던것은 정말 잘한일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시는 떨어졌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화가났지만, 어찌됬든 이번 대회를 통해 제가 좀 더 성숙해짐을 느꼈습니다. 제가 평소에도 뒷북을 잘쳐서 그런지는 몰라도 대회준비 중에 느꼈어야 할 감정을
끝나고 나니깐 느끼더군요-ㅎ-. 진심으로 위안부문제에 분노하는것뿐만아니라 해결을 위해 발벗고 나서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문화와 왜곡되고 있는 역사를 세계인에게 알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도 간도참변이나 위안부 사진,영상등을보면
분노하고 슬펐었지만, 지금은 눈물이 나올것 같은 아련함을 느낍니다.
또 국위선양을 하는 한국인이나, 한강의 기적등과 같이 우리의 발전, 민주화를 위해 싸우던 분들의 영상이나 글을 보아도 눈물이 납니다.
너무 감사하고, 또 이렇게 지금은 당당하게 서있는 대한민국이라는 나의 나라가 자랑스러워서.
제가 짧지만 짧은 길지만 긴 나의 17년을 살아오면서 가장 잘한 일이 있다면
청소년역사체험발표대회에 참가한것과 반크교육을 받은것이라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대회를 먼저 준비했든, 반크교육을 먼저 받았든, 어쨌든 제게는 큰 계기가 되었습니다.
만약에 제가 이번 대회에 참여하지 않았었더라면, 저는 이런 감정을- 이런 생각을 언제쯤
깨달았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아주 늦게 깨닫게 되거나 어쩌면 무의식중에 눌러버려 못 나오게 했을지도..
저는 외교관이 되고 싶습니다. 예전에는 단순히 외교관이 되고 싶어했지만 이제는
나의 자랑스러운 조국- 대한민국을 전세계에 알리는, 왜곡되 있는 뼈아픈 역사들을 바로잡을 수
있는 외교관이 되고 싶다는 큰 꿈이 생겼습니다.
제가 주제로 삼기도 했던 위안부 문제를 가장 먼저 해결하고 싶습니다.
지금부터 동영상을 만들고, 블로그를 통해 펜팔친구에게만이라도 알려나간다면 그래도 언젠가는
왜곡된 역사가 없는 밝은 빛이 환하게 비추는 세상이 오지 않을까요?
정말 이번대회를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대회를 준비하시고 참가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신 동북아역사재단에서 일하시는 모든 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