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나는 왜 일본과 역사대화를 계속하는가?
요즈음 한국에서는 동아시아의 역사화해를 논의하는 국제학술대회가 자주 열리고 있다. 내가 한국과 일본이 역사갈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역사인식의 상호이해를 위한 역사대화를 활발히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한 때가 불과 10여 년 전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격세지감이다. 나는 1998-99년에 한국과 일본에서『日本의 論理- 轉換期의 歷史敎育과 韓國認識』,『 韓國의 論理- 轉換期의 歷史敎育과 日本認識』,『 韓國と日本-歷史敎育の思想』을 출간하여, 한국과 일본에서 내셔널리즘을 부추기는 역사교육이 대두하고 있고, 그것이 한·일의 상호이해와 우호증진에 걸림돌이 될 것이기때문에, 상생공영의 역사인식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 후 10여 년동안 한국과 일본은 역사인식을 둘러싸고 심각한 갈등을 빚었다. 나는 우려가 현실이 된 상황을 무척 안타깝게 여기며 일본의 역사연구자, 역사교육자 등과 함께 역사갈등의 극복방법을 활발히 모색했다. 되돌아 보건대, 일본과 역사대화를 나누겠다고 결심한 것은 아래와 같이 아주 소박한 개인적 경험에서 비롯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