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민족문화의 원형 탐구를 위한 암각화 현장 답사
지난 2월 16일~18일까지 울산광역시 울주군 소재 국보 제285호 대곡리(반구대) 암각화와 국보 제147호 천전리 암각화를 비롯하여 경주 남산 일원에 분포하는 지방 유형문화재 158호 상선암 마애불, 보물 제666호 석가여래좌상, 삼릉 선각 육존불 등의 불상들과 상사바위, 산신당 등의 민간신앙 유적지, 그리고 고령 양전동 알터, 안화리, 영주 가흥동 등지에 분포하는 암각화와 보물 제221호 마애삼존불 등을 답사하였다.
이번 답사는 지난해 10월에 개최된 한국 암각화 발견 40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의 연장선상에서 기획된 것이다. 당시 경주와 포항 일대의 암각화 유적지를 동행 취재하였던 국민일보 문화부(양진영) 기자가 때마침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대곡리 암각화의 실상 파악과 더불어 암각화와 이후 불교 미술과의 상관성 등 민족문화의 원형 관련 현장 취재를 희망하였기 때문이다.
이 답사를 통하여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난 대곡리 암각화의 현황과 한국 암각화 유적지의 공간적 특성, 이후 불교 미술과의 상관성 그리고 경북 일원에 분포하는 소위 '양전동식' 암각화의 특징 등을 살필 수 있었다.
홍보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가 초청 워크숍
재단 홍보교육실은 독립기념관의 홍보 성공요인을 파악하고, 다양한 컨텐츠에 대한 벤치마킹을 통해 재단의 홍보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문가 초청 워크숍을 2월 11일~12일 이틀간 천안에서 개최하였다.
독립기념관은 동영상과 애니메이션을 통해 근현대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외국인과 해외동포 청소년들이 쉽게 관람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관람만이 아닌 체험을 통한 이해, 자연친화적 가족단위 야영캠프 운영 등과 같은 적극적인 개선 노력을 통해 지속적인 관람객 증가 등의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효과적인 접근전략의 일환으로 친근한 이미지의 캐릭터를 활용하고 있고, 젊고 활기찬 이미지로의 변신을 시도하는 독립기념관의 사례는 재단의 중장기 홍보전략 수립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곧바로 이어진 홍보교육실의 업무 분장과 사업 추진 계획에 대한 토의는 서로의 업무에 대한 이해를 돕는 단합의 자리가 되었다.
독도 문제 관련 전문가 초청 워크숍
재단 독도연구소는 지난 2월 11일 경기도 양평에서 독도문제 관련 전문가 초청 워크숍을 개최하였다.
이번 워크숍은 독도연구소의 자체 연구역량을 강화하고자 기획된 것으로, 독도 문제 관련 전문가로는 작년 『독도 1947』을 출간한 정병준 교수(이화여대 사학과)가 초청되었으며, 독도연구소 전직원이 참석하였다.
1부 전문가 발표에서 정병준 교수는 올해 60주년이 되는 샌프란시스코강화조약 체결과 관련하여 '1951년 샌프란시스코대일평화조약과 독도문제'라는 제목으로, 샌프란시스코강화조약이 체결되기까지의 과정과 그 속에서 독도 문제가 어떻게 다루어졌는지에 관해 풍부한 사료 조사를 바탕으로 재조명하였으며, 이후 독도연구소 연구위원들과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2부에서는 독도연구소의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소속 연구위원들이 제출한 '2011년도 자체기획 연구과제'에 대하여 각자 발표 후, 연구방향 및 방법 등에 관한 토의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2011년도 국가DB사업 선정, 동북아역사자료 데이터베이스 구축
재단은 2월 1일 한국정보화진흥원(원장:김성태)에서 주관하는 2011년도 국가DB사업의 지원대상 기관으로 선정되었다. 이번에 선정된 DB구축사업의 명칭은 "동북아역사자료 데이터베이스 구축사업"으로 총 3년간 약 1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올해에 구축되는 동북아역사자료는 국경관련사료집, 한일회담외교문서, 근대한국외교문서 등의 원문자료와, 암각화자료 및 고구려 고분벽화 등의 이미지자료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총 4억2천 만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향후 고구려·발해·독도·동해표기문제 등 다양한 역사현안에 대한 원문자료와 이미지자료(사진·고지도 등)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재단에서는 지금까지 일본군위안부지도, 고구려 고분벽화 가상체험(강서대묘, 덕흥리고분) 등의 자료를 구축하여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역시 국가DB의 동북아역사자료 데이터베이스 구축사업과 연계하여 기초자료구축과 시스템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재단의 이와 같은 동북아역사자료 데이터베이스 구축사업은 역사현안에 대한 원천 사료를 인터넷을 통해 공개하고, 대중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도록 제공함으로써 일반 대중의 역사인식을 향상시키며, 한국사의 범주를 넘어 동아시아에 대한 콘텐츠를 발굴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한·중·일 역사현안 전문가 초정 워크숍
재단 역사연구실은 지난 1월 28일~29일 이틀간 속초에서 한·중·일 역사현안 전문가 초청 워크숍을 개최하였다. 이번 워크숍은 한·중·일 간에 놓인 주요 역사현안에 대하여 전문가를 초청, 현안분석 및 조망을 청취하고 토론을 진행하며 역사현안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데 일조를 할 수 있는 자리였다.
먼저 임권웅 유네스코본부 세계유산센터 자문위원은 "세계유산과 고구려 고분벽화 보존프로젝트" 발표를 통해 세계유산 등재 자체만이 아니라 그 이후의 보존 관리도 중요한 평가기준이 됨을 강조하였고, 박경수 강릉원주대 교수는 "'역사분쟁'과 '동아시아공동체'"발표를 통해 동북공정 문제는 '다원일체론(多元一體論)'과 '중화대가정주의(中華大家庭主義)' 인식의 확산으로, 일본의 역사교과서 문제는 '새역모'의 중학교 교과서 검정 통과 이후 보수적 역사관 지속이란 측면에서 각각의 문제를 짚어 주었다.
두 전문가의 의견은 연구위원들의 심층 질문을 통해 한층 다듬어진 방향으로 활용될 수 있게 되었다. 이어서 1팀과 2팀별 분임토의를 통해 연초 분장된 팀원 간 사업 추진 조율과 단합의 자리를 마련하였다.
동북아역사를 사랑하는 모임 창립
지난 1월 21일 금요일 저녁, 재단 11층 대회의실에서 '동북아역사를 사랑하는 모임'(이하 동·사·모라 칭함)의 창립식을 가졌다. 동·사·모는 동북아역사재단에서 근무했던 임직원들과 파견공무원을 비롯하여 동북아역사재단의 설립 취지에 공감하고 재단의 활동을 측면 지원하기 위한 인사들의 모임이다.
이날 창립 모임에는 정재정 이사장, 김용덕 전이사장을 비롯한 전·현직 임직원 등 40여 명이 참석하였다.
오랜만에 만난 이들은 서로의 안부와 근황을 물으며 반가워했다. 처음 만난 이들은 낯설지만 명함을 주고받으며 인사를 나누었다.
이날 재단 역사연구실의 이재석 연구위원은 '동아시아 속의 근초고왕'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다. 동아시아라는 역사공간 안에서 활동한 백제 근초고왕을 설명하는 강의는 다소 전문적이었지만 참석자 모두 흥미로워했다.
동·사·모는 동북아 역사를 제대로 알기 위하여 정기적으로 만나 강의를 듣거나 답사를 갈 예정이다.
동북아 평화구축을 위한 외교전문가 초청 워크숍
재단 정책기획실은 지난 1월 14일~15일 이틀간 온양에서 '동북아 평화구축을 위한 외교전문가 초청 워크숍'을 개최했다.
재단의 발전방향과 연구역량 강화방안 및 토의를 위해 기획된 본 워크숍은 한일·한중 외교 전문가를 초청하여 정책기획실의 주요 업무인 역사 관련 주변국 동향을 분석하는 계기가 되었다.
성균관대 이희옥 교수는 '한중관계 현황과 과제'에 대해서 발제했고, 서울대 박철희 교수는 '한일관계와 재단의 역할'에 대해서 발제했다. 마지막으로 재단의 홍면기 연구위원은 '역사·현실·정책 : 정책기획실의 역할' 주제로 발제하면서 정책보고서의 양과 질을 증진시키기 위해 정책보고서작성 시스템 개선과 정보의 수집, 분석 및 유통의 체계화가 중요함을 밝혔다. 또한 정책실의 고유업무로서 동아시아 평화·협력에 관한 관심 증대가 필요하고, 역사문제 해결 접근 방안과 현실문제에 대한 연결고리 측면이 동시에 검토되어야 함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