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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소식
[재단 이모저모] 동북아역사재단뉴스 2012년 7월호

백두산정계비 건립 300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 개최

재단은 지난 6월 7일(목) 서울역사박물관 강당에서 백두산정계비 건립 300주년을 맞아 "동아시아 근대 국경과 백두산정계비"를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하였다.
이번 학술회의는 한·중관계의 문제로 다루어져 왔던 백두산정계비 문제를 동아시아적 시각으로 확장, 백두산정계비의 의미를 근대 국경의 기원으로 파악하고자 마련되었다. 특히 한·중간의 국경 획정 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 중국과 베트남 등 네르친스크조약 이후 동아시아 전역으로 국경 획정작업이 확대되는 가운데 백두산정계비의 위상을 자리매김하는 자리로 그 의미가 크다.
이번 국제학술회의는 한·중 수교 이후 활발하게 진행된 한·중 양국의 백두산정계비 연구의 관점과 자료를 되돌아보는 자리가 되었으며, 백두산정계 당시의 경계획정에 대한 재검토, 백두산정계가 가지는 사상사적 의미, 백두산정계와 변경지역의 개발과의 관련 등에 대한 깊이 있는 주제발표를 통하여 백두산정계비를 둘러싼 논란을 해명하고 백두산정계비 연구를 일보 진전시키는 중요한 행사로서 그 의미를 되새겼다.

 

중국의 '장성(長城)' 발표 관련 전문가 토론회 개최

재단은 지난 6월 12일(화) 오전 재단 대회의실에서 중국 '장성(長城)' 발표 관련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하였다.
지난 6월 5일(화) 중국 국가문물국이 역대 '장성'의 총 길이에 대하여 발표하였는데, 이에 국내 언론에서는 역대 '장성'의 총 길이를 '만리장성'의 연장으로 파악하여, 고구려·발해사와의 관련성을 보도하였다. 재단은 이번 중국 측 발표에서 언급된 '역대 장성'이란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 '만리장성' 뿐 아니라, 중국의 여러 지역에 남아있는 크고 작은 모든 장성을 포함한 것이며, 총 길이 역시 이들 여러 장성의 전체 합(合)이라고 파악하였다. 이에 재단은 이종수 단국대 교수, 남의현 강원대 교수, 홍승현 숙명여대 박사 등 국내 '장성' 관련 전문가를 초청, 이번 중국의 발표에 대한 의도 및 학술적 의미를 파악하였다.
이날 토론회에서 이종수 교수는 중국 동북지역 장성에 대한 연구와 조사의 개황을 정리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였고, 남의현 교수는 명나라의 요동변장(遼東邊墻 : 요동지역 방어선)을 수축하면서 쌓은 호산산성(虎山山城)은 만리장성의 동쪽 기점이 될 수 없음을 분명히 하였다. 아울러 흑룡강(黑龍江)·목단강(牧丹江) 주변의 성곽은 장성이 될 수 없고 오히려 금나라가 도시 방어용 성으로 축조한 것이라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홍승현 박사는 중국이 가지고 있는 장성에 대한 개념·인식 변화에 주목하고 이러한 변화의 원인으로는 장성의 개념이 선(線)이 아닌 점(點)으로 변화하기 시작하면서 나타나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동아시아 역사상 중국 동북지방의 역할 국제학술회의 개최

재단은 중국 요녕대학 동아관계사연구중심과 공동으로 지난 6월 16일(토) 재단 중회의실에서 "동아시아 역사상 중국 동북지방의 역할"을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하였다.
재단은 중국 동북지방이 한중간 역사와 현실의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 왔음에 주목하고 중국 동북지방과 한반도 간 역사적 관계성에 대한 체계적 연구를 추진하고, 경색된 중국 동북지역 학계와의 학문적 연계를 확보해 나가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학술회의를 준비하였다.
제1세션 동아시아의 질서와 중국 동북지방, 제2세션 중국 동북지방과 한반도 교류사(Ⅰ), 제3세션 중국 동북지방과 한반도 교류사(Ⅱ)의 순서로 진행된 이번 학술회의는 한국과 중국의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동아시아 사상 중국 동북지방과 동아시아 질서간의 연동관계를 밝히고 나아가 한중 간의 인적, 물적 교류의 역사를 심층적으로 검토하기 위한 중요한 자리였다.

 

제7회 역사체험 발표대회 개최

재단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공동주최하고, 교육과학기술부가 후원한 제7회 청소년 역사체험 발표대회가 지난 6월 16일(토) 오후 재단 대회의실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대회에는 예선을 거쳐 선정된 전국 15개 역사동아리가 참여, 자신들의 기량을 뽐냈다. 각 동아리는 현장에서 동아리별로 15분씩 발표하고, 발표를 마친 청소년들은 서로 교류하는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제7회 청소년 역사체험 발표대회는 본선에 참가한 15개 역사동아리가 전원 수상하였다.
평화상(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은 '그녀들은 평화를 원했다-전쟁과 여성'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계산여자고등학교 '역지사지'에게 돌아갔으며, 화해상(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상)은 천안신당고등학교 '온누리', 광수중학교 'ICY'가 받았다. 우호상(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상)은 청심국제고등학교 'Peace Club', 소래중학교 '소래역사알리美'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협력상은 광천여자중학교(知日知韓), 경화여자고등학교(태화사기), 고잔고등학교(가온누리), 양정고등학교(우리역사탐구반), 영월고등학교(꿈틀), 인명여자고등학교(도원결의), 장흥고등학교(아띠), 진주고등학교(H.O.P.E), 청구고등학교(스피치커뮤니케이션), 한국외대부속용인외국어고등학교(HAFS PeaceForum) 등 10개교가 수상했다. 이날 참여한 학생들은 대회를 준비하면서 동북아 지역 역사현안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갖게 되었음을 강조하면서 역사체험 발표대회를 통해 역사동아리에서 활동하는 친구들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ㆍ중 수교 20주년 국제학술회의 개최

재단은 중국 절강대학 한국연구소와 공동으로 지난 6월 21일(목)과 22일(금) 양일간 중국 항주 절강대학 자금강캠퍼스에서 "한국과 중국 강남: 그 교류와 우호의 역사"를 주제로 한중수교 20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하였다. 이번 학술회의는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고 한중간의 역사현안 문제를 논의하되, 특히 그 교류의 양상을 검토하여 한중학계의 친선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한중 학계간의 상호 학술교류를 통해, 한중간 역사문제의 실체를 확인하고 그에 대한 바람직한 해결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하는 자리가 되었다.

 

『한중일이 함께 쓴 동아시아 근현대사』 출판 및 배포

재단의 후원하에 『한중일이 함께 쓴 동아시아 근현대사』 1, 2권이 출판되었다. 이 책은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대응의 일환으로 출판된 『미래를 여는 역사』(2005)의 후속편으로, 한중일3국공동역사편찬위원회 소속의 연구자·교사·시민단체 관계자가 참여(총 43명, 한국 : 11명, 중국 : 14명, 일본 : 18명)하여 2006년 11월 편찬에 합의한 이후 6년 만에 출간되었다. 또한 이 책은 동아시아 근현대사의 변화를 세계사의 흐름과 관련지어 체계적으로 이해하는데 목표를 두고, 각국의 역사를 집필하는 방식이 아니라, 장별로 집필을 분담하여 동아시아 근현대사의 구조적 변동에 초점을 맞추어 서술했으며, 특히 동아시아 뿐 아니라 동아시아를 둘러싼 국제 관계와 서구와의 관계 속에서 파악하는 것에 유의하였다. 또한, 재단은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원으로 본 도서를 전국 2,303개교 고등학교와 16개 시·도 교육청 및 유관기관 등에 배포했다. 재단은 이 책이 한중일 3국의 상호이해를 바탕으로 집필된 만큼 3국의 역사인식이 공유되고 확산되고 동북아 지역의 역사화해 기반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소년 대상 찾아가는 역사강좌 개최

재단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독도, 한중역사현안, 일본교과서 역사왜곡 등 7대 현안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시아 지역의 역사에 대한 바른 인식과 관심 확산을 유도하고 그동안의 연구성과 등 재단의 역량을 교육현장으로 환원하기 위해 '청소년 대상 찾아가는 역사강좌'를 개최해오고 있다. 찾아가는 역사 강좌는 전국 초·중·고교 학생 및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전국의 독도지킴이 거점학교(60개교) 중 선정된 학교를 대상으로 하며, 상반기(5~6월)와 하반기(10~12월)로 나누어 추진될 예정이다.

6월에는 대구 다사중학교(6.5, 남상구 독도연구소 팀장), 포항 대흥초등학교(6.7, 이난영·김은희 학습연구년교사), 제주 함덕 초등학교(6.22, 이난영·김은희 학습연구년교사), 서울 양명초등학교(6.28, 이난영·김은희 학습연구년교사), 전북 군산제일고등학교(6.29, 노기식 역사연구실장)에서 진행되었다. 재단은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강좌를 통해 청소년을 비롯한 일반 국민들의 역사인식 함양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예정이다.

 

한ㆍ일 협정 50년사의 재조명 국제학술회의 개최

재단은 6월 22일(금) 재단 대회의실에서 2015년 한일협정 체결(1965. 06. 22) 50년을 앞두고 '한ㆍ일 협정체제와 「식민지」 책임의 재조명'이라는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하였다.

재단은 한일협정 50년사를 재조명하는 5개년 장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09년 '일본의 한국병합효력에 대한 국제법적 재조명' 학술회의를 통해 일본의 한국병합조약의 불법성과 무효성을 규명하였으며, 2010년 한일 양국 지식인 1,118명의 "1910년 한일병합조약 원천무효"라는 공동성명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이번 학술회의는 2015년 한일협정체결 50년을 앞둔 시점에서 한일간 역사갈등의 본질을 규명하고 그에 대한 극복방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소통의 장이 되었다.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제1세션 한일협정체제와 「식민지」 책임의 인식, 제2세션 「식민지」 책임 관련 국제사례의 검토, 제3세션 한일간 「식민지」 책임과 과제의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이번 학술회의를 통해 「식민지」 책임과 관련한 분야별 연구성과를 더욱 축적하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