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겹겹(重重) 프로젝트의 일본군 '위안부' 사진전 지원
여러 해 전부터 일본군 '위안부' 사진전을 개최해온 겹겹(重重) 프로젝트의 대표 사진작가 안세홍이 이번에는 미국에서 기림비가 처음 세워진 뉴저지주 팰리세이드파크의 파인플라자에서 3월 19일부터 4월 18일까지 사진전을 열었다. 전시된 여러 사연을 담은 사진들 가운데 박대임 할머니(1912년생)의 사진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박 할머니는 1934년경 22세때 동원됐고, 위안소 위치는 봉천(심양)이었다. 그는 1957년 중화인민공화국(중국) 정부로부터 외국인 거류증을 받았다. 격랑의 세월을 거치면서 살아온 자신의 존재를 증명받을 수 있는 유일한 서류이기에 그는 살아있는 동안 이 서류를 소중히 간직했다. 동북아역사재단과 여성가족부가 이번 사진전을 후원했다. 겹겹프로젝트의 홈페이지는 http://juju-project.net이다.
박성수 한중연 명예교수, 수요포럼서 사관정립의 중요성 강조
올 들어 7번째 수요포럼이 지난 4월 3일 '일제식민사학과 세계체제론'을 주제로 열렸다. 박성수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를 초청하여 열린 이날 포럼에서 박 교수는 "역사가는 대체로 사실의 발견과 역사의 해석이라는 두 가지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동양에서는 후자를 중시했다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근대 서양 역사학이 일제를 통해 우리 사학계에 이식되면서 역사관보다는 사실관계에 치중하였고, 이 때문에 오늘날에도 우리 역사학이 일제식민시관의 테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였다. 박 교수는 그 증표로 우리 역사 단계를 서양사에 맞춰 분류하고 있으며, 해외사를 중시하는 것을 들었다. 박교수는 세세한 사건사고 연구도 중요하지만 사관의 정립이 더욱 중요하다면 재단이 이 부분에 기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교수는 성균관대 교수와 국사편찬위원회 편사실장을 역임하였으며, 한국독립운동사 분야에서 많은 저서와 연구 업적을 쌓은 원로 역사학자다.
재단 후원으로 도쿄서 「아름다운 고지도」展 개최
혜정박물관과 경기문화재단은 4월 15일부터 19일까지 주일 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도쿄)에서 「아름다운 고지도」展 전시회를 개최했다. 우리 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회는 다양한 세계에서 제작된 고지도를 통하여 고지도가 간직하고 있는 고유한 문화적, 예술적 그리고 학술적인 가치와 의미를 공유하게 될 것이며, 국가들 간에 놓여 있는 현실적인 갈등과 문제들을 넘어 상대방 국가의 문화와 정체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상호간의 교류와 협력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선주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장 재단방문 한국고대사 연구 프로젝트(Early Korea Project) 지원에 감사
재단은 지난 3월 20일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 김선주 소장의 방문에 따른 간담회와 언론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 소장은 그동안 서구학계에 영어로 된 한국고고학 및 고대사 관련 도서는 매우 미흡한 실정이었으나, 재단이 지난 6년간 한국고대사 연구 프로젝트(Early Korea Project, 이하 EKP)를 지원해 주어 매년 단행본 1권씩 이미 4권을 발간했고, 한국고대사 강좌 3회, 특강 29회 이상을 각각 개설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를 통해 세계적으로 한국고대사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며, 재단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최근 싸이의 '강남스타일' 등 한류의 영향으로 현재 역사, 문화, 남북관계 등 분야별로 한국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어 EKP가 확산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소장은 인터뷰에서 미국 등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한국사의 저변을 확대하고 깊이를 더하기 위해 해외 학자들의 한국사 연구 지원을 지속한다면 객관적인 연구 결과가 나와서 한국사를 올바로 인식하는 기반이 확충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중국과 일본에 비해 열악한 해외에서의 한국사 연구가 발전하고 활성화되는데 EKP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버드대 한국학 연구소측과 계속 교류해 나갈 계획이다.
재단, 지안 고구려비 관련 한중일 전문가 비공식 간담회 개최
재단은 4월 11일 지안고구려비(集安高句麗碑) 공식보고서에 대한 한·중·일 전문가 비공식 간담회를 개최하였다. 간담회에는 지안고구려비를 조사하고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중국학자 겅톄화(耿鐵華) 퉁화(通化)사범학원 고구려 연구원 원장과 쑨런제(孫仁杰)지안박물관 연구원, 이성시(李成市) 일본 와세다대학 교수 등이 참석하였다. 간담회에서 중국학자들은 "비의 조사과정과 제작된 탁본의 특징"과 "판독문에 따른 내용의 이해"를 발표하였다. 토론자로는 이성시 교수를 비롯하여 한국고대사학회·고구려발해학회의 연구자들과 관련 연구기관 관계자들이 참가하였으며, 이번 간담회는 최근 발간된 보고서(『集安高句麗碑』)와 관련하여 중국학계의 공식적인 이해와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간담회를 통해 재단은 중국 조사팀이 비문에서 156자를 판독하여 지난 1월 비 발견 보도 때보다 16자를 추가했으며, 조사팀이 의견일치를 보지 못한 글자들은 보고서에 수록되지 않았으며, 비의 제작 시기는 광개토왕대로 판단하고 있고, 장수왕대에 세웠다는 일부의 주장도 있으며, 조사팀이 제작한 탁본 4종 이외의 것은 신뢰할 수 없다는 등의 내용을 파악하였다.
이사장,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노력 한인단체 격려
김학준 재단 이사장은 재단이 후원하는 일본군 '위안부' 사진전(코리아프레스센터, 안세홍 사진작가)을 관람하고, 동부지역 재미한인 사회의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4월 11일 미국을 방문했다. 이사장은 11~12 양일에 걸쳐 뉴욕 및 뉴저지주의 '위안부' 기림비 제막과 지난 1월 뉴욕주상원의 '위안부' 결의안 채택 등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미국사회가 참여하도록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재미 한인 관련 단체 관계자를 면담했다. 방문 기간 중 재미 한인대상 강연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이슈를 세계화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주신 것에 대해 거듭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고, 재단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13일에는 인권과 한국의 역사를 배우기 위해 '위안부' 기림비를 방문한 뉴저지주 한인 청소년 역사탐방 학생들을 격려하고, 팰리세이즈파크 도서관 앞 '위안부' 기림비에 함께 헌화하였다. 이에 앞서 4월 4~5일양일간 서울 마포에 위치한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과 경기도 광주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쉼터인 나눔의 집과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을 각각 방문하고,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위안부' 피해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인권의 존엄함과 정의를 위해 노력해 준 것에 대해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역사관 방명록에 "여기에 모셔진 분들에게 우리 모두는 빚을 지고 있습니다. 일본정부가 공식적으로 시인·사과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