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남도 대안시에 위치한 강서대묘(江西大墓)의 석실 남쪽 벽면에 그려진 주작도(朱雀圖)다. 강서대묘는 무덤 내부를 반듯하게 잘 다듬은 화강암 판석으로 쌓고 그 위에 흙을 덮어 만든 봉토석실분인데, 석실 중앙에 청룡, 백호, 주작, 현무그림이 각각 동서남북의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석실 남문 좌우에 그려진 주작은 서로 입구를 향해 마주보는 자세로 그려져 있다. 힘차게 퍼덕이는 날개와 회오리치듯 말아 올린 꼬리, 온몸에서 불길처럼 뿜어 나오는 깃털, 붉은색과 녹색 기운이 감도는 신비한 모습은 신수(神獸)다운 주작을 잘 표현하고 있다.
주작은 음양의 조화를 상징하기도 하는데 왼쪽에 좀 더 화려하고 우아한 자태로 그려진 것이 암컷, 오른쪽에 웅장하고 무게감 있게 그려진 것을 수컷으로 추정한다.
섬세한 곡선미와 화려한 색채, 금방이라도 날아오를 듯 생동감 넘치게 표현된 주작의 모습을 보며, 초월적 존재가 되어 높이, 더 높이 날아오를 것을 꿈꾼 옛 고구려인들의 기상을 느껴본다.
자료 참고 : 동북아역사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