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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보고
낙성대가 강감찬 장군을 모신 사당이라고요?
  • 글 나은비 (경기 안양시 평촌동)

사당동에 사는 할머니 댁을 갈 때마다 늘 낙성대역을 지나갑니다. 우습게도 저는 몇 년 전까지 낙성대가 서울에 있는 대학교 이름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낙성대가 무슨 대학교냐고 아빠께 여쭈어 보았죠. 헌데 대학교가 아니라 유적지였습니다!

낙성대는 우리나라를 구한 3대 영웅 중 하나로 꼽히는 고려시대 강감찬 장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만든 곳입니다.‘낙성(落星)’은 장군이 태어날 때, 별이 떨어졌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강감찬 장군이 태어난 이곳에 사당인 안국사를 지었다고 합니다. 강감찬 장군은 우리가 잘 아는 귀주대첩에서 거란의 침략을 막았지요. 고마운 마음에 고려 백성들은 장군의 공을 기려 삼층 석탑을 세웠습니다. 나중에 그 탑을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낙성대로 옮겨 사당 앞에 모셨다고 합니다.

낙성대를 방문해서 처음 안 것은 강감찬 장군이 문과에 급제한 문신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뛰어난 장수인 동시에 지적으로도 본받을 만한 분이라 생각했습니다.

낙성대 뒤로는 관악산 등산로가 있고, 서울 둘레길 중 하나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바깥바람도 쐬고 강감찬 장군의 사당도 구경하러 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낙성대공원이 공사 중이라 지나다니기가 조금 불편할 것 같네요.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우리나라의 역사를 살필 수 있는데도 그동안 관심 없이 지내온 것이 부끄러웠습니다. 더군다나 우리는 조선사는 잘 알지만 고려사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듯해서요.

곧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준비하려 하는데, 이번 방문을 계기로 마음을 새롭게 해서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