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한일병합 100년'을 일본의 역사인식전환의 계기로
2010년은 일본이 한국을 '병합'한 지 100년이 되는 해다. 주지하듯이 일본은 1945년 이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한국 지배에 대하여 근본적인 반성을 하지 않아 이른바 "역사분쟁"의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다. 일본은 100년이라는 시간동안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다음 100년을 맞이하게 될 것인지, 아니면 역사분쟁의 해결을 위하여 획기적으로 변모할 것인지의 귀로에 서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는 '병합 100년' 을 계기로 삼아 일본이 근본적인 반성을 하고 새로운 한일관계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향할 것을 호소하고자 이와나미 서점이 발행하는 잡지 『사상(思想)』의 2010년 1월호(발매는 올해 12월)에 특집호를 기획하고 있다. 일본의 연구자를 중심으로 수십 명의 연구자가 일본의 역사인식과 '병합', 근대한일관계와 일본의 지배, 전후 일본의 한국인식 등을 주제로 논문을 집필하게 되며 나아가 내년 8월에는 이 특집호와 관련하여 심포지엄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