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과 문화
오래 전부터 한국 사람들은 유교문화에 대한 수양이 깊고 유학의 많은 영광스러운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들어왔는데 이번에 한국에 가서 충분히 실감하게 되었다.
우리는 한국에서 적지 않은 중국 문화흔적을 찾아 볼 수 있지만 그래도 더 많은 한국의 독자적인 발전과 특유한 민족문화를 볼 수 있으며 어떤 것들은 우리들로 하여금 귀와 눈이 번쩍 뜨이게 하기도 한다. 한국을 며칠 다니며 한국 민족과 문화가 고작 "붉은 악마 응원단" 및 "한류" 등 부족한 단어들뿐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중앙박물관에서 한반도 삼국시기의 다채로운 문화, 민속박물관과 한옥마을에서의 소박한 민간 풍속은 깊은 감명을 주었다. 그리고 해인사에서의 1박을 우리는 평생 잊지 못할 것이며 중국과 또다른 불교문화는 많은 깨우침을 주었으며 경복궁에서, 그리고 웅대한 궁전들은 끊임없이 한국 민족의 역사를 되새기게 하였다.
재단에서 주최한 중국 청소년 역사탐방활동의 취지는 중국청소년들에게 한국 역사 이해를 돕고 동북아 3국의 역사문화를 정확하게 알게 하려는데 있다고 본다. 이번 행사는 분명히 한국의 유구한 역사문화를 이해하게 하려는 당초 목적을 달성했다. 그러나 오래된 역사문제에 대해서는 내 개인 생각만으로 전체를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어느 강사분의 말씀처럼 중국과 한국 양국은 아주 오래 전부터 문화와 경제를 포함한 교류가 있었고 교류가 밀접해지면서 충돌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많은 세월이 지난 오늘날 영문을 알 수 없는 기록들은 부각되고 일부 애국자들로 하여금 연구의 필요성을 절박하게 느끼도록 한다. 연구 과정에 중·한 쌍방은 각기 자기의 의견을 주장하고 양보하지 않으려 하며 상대방이 사실을 왜곡한다고 질책한다. 예를 들면 "단오", "한자", "고구려", "역사교과서" 등… 마치 한판의 어수선한 퍼즐처럼 어떤 것은 맞춰지고 어떤 것은 아직도 흩어져 있고 어떤 것은 이미 잃어버리고…
별을 세며
그러나 우리는 우선 천으로 이 퍼즐들을 덮어놓고 평온하고 객관적으로 최근 몇 년간 중·한 협력과 발전을 살펴보아야 한다. 별빛아래의 풀밭에 앉아 퍼즐을 맞추며 각자의 의견을 고집하면 퍼즐은 언제나 한쪽 면뿐이니 어찌하겠는가? 어떤 이는 펜으로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그어버리고 어떤 사람은 자기 생각에 맞지 않는 조각을 감추기도 한다. 조각난 그림이 그렇게 더욱 볼품 없어진다.
각자가 한걸음씩만 물러서면 상황은 많이 좋아질 수도 있다. 사실 이번 활동으로 나는 위의 일부 관점을 구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한 청소년간의 역사 문화교류는 걸음마 단계라고 한다. 재단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것은 아름다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큰 교량 건축에 이미 기초를 다져 놓은 것처럼.
처음 시작하는 행사로서 약간의 부족함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아주 성공한 것이다. 이제부터 중·한 청소년간의 교류도 더욱 밀접해지기를 바라 마지않는다. 청소년은 비록 역사를 대변 할 수는 없지만 현재를 대변할 수는 있다. 우리는 말할 수 있다. 근거 없는 의심을 하지 말고 협력한다면 더욱 아름다울 수도 있을 것이라고!
※ 재단 뉴스레터 '동북아역사재단뉴스' 에서는 독자투고를 기다립니다. 게재된 글에는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주제_ 역사 관련 자유 주제 분량_ 200자 원고지 8매 보내실곳_ jmik@historyfoundadion.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