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독도 관련 역사현안자료 제문제에 대한 고찰(7.22)
정영미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독도 관련 여러 역사자료에 새로이 접근하는 과정에서, '竹島一件' 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1836년 시마네현 하마다 거주인 하치에몬(八右衛門)이 몰래 죽도(울릉도)에 들어갔다가 막부로부터 처벌받고 이어 도해금지령이 강화되었던 사건인 '竹島一件' 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많은 공부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자료 조사를 통해 얻은 몇가지 정보도 소개되었는데, 특히 1953년 시마네현 사료 편찬 담당자의 모사도가 죽도일건과 관련된 원본 지도를 왜곡하였다는 지적은 향후 면밀한 검토가 필요할 듯하다.
·한일강제병합에 대한 국제법적 재조명(7.22)
도시환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재단에서는 한일강제병합(1910) 100년이 되는 내년이 한일간 역사 관계의 중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이른바 '2010년 평화 프로세스' 를 추진하고 있다. 이런 일련의 사업에 실무적인 책임을 지고 있는 발표자는 한일강제병합을 국제법적으로 평가하는 문제에 오랫동안 천착해 온 학자로서, 전반적인 내용을 쉽게 설명해 주어 많은 공부가 되었다. 결론적으로, 한일병합조약은 국가 대표를 강박하여 체결하였을 뿐만 아니라 조약체결의 형식과 절차에도 하자가 많아 원천 무효이며 이를 근거로 한, 일제 35년간의 한국 통치는 불법이라는 것이다.
·2008년에 조사 발굴된 부거리 일대의 발해유적(7.29)
정영진 연변대 발해사연구소 소장발해사 연구는 남북한, 중국, 일본, 러시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견해차가 심각한데, 문헌 연구로는 명백한 한계가 있어 유적 발굴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많은 발해 유적이 남아 있는 북한 지역에는 사실상 접근이 불가능하다. 이런 점에서, 북한지역 발해유적 발굴에 참여했던 발표자의 북한 부거리 일대 발해유적에 대한 소개는 가뭄의 단비와 같았다. 뿐만 아니라, 부거리 유적을 통해 고구려와 발해의 관련성을 더욱 명확히 함으로써 말갈과 발해의 관련성을 강조하는 중국학자의 논조를 반박 할 수 있다는 설명은 매우 흥미로웠다.
·일본 '새역모' 계 역사교과서와 성덕태자(8.12)
이재석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말로는 많이 들었지만 자세히는 몰랐던 일본 성덕태자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보수적인 역사교과서에서 그를 엄청나게 강조하는 맥락을 명쾌하게 설명해 주었다. 보수 우익 교과서가 성덕태자를 칭송하는 이유는 일본 국가와 문화의 독자성, 구체적으로는 중국의 책봉을 받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일본인의 엄청난 자부심과 관련이 있는데, 결국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어떻게 자립할 것인가에 대한 현실적 고민이 반영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지금 일본인이 전통시기 일본이 동아시아국 국제질서의 외곽(또는 외부)에 있었다는 것에 강한 자부심을 갖는 것은 근대 서구의 국민국가(주권국가) 시스템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시대 간의 착시 현상' 이라는 지적이 가능할 듯하다.
·당대(唐代)의 학술, 교육, 과거(8.12)
김정희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당대의 학술, 교육, 과거는 각자가 하나 같이 매우 방대한 주제인데, 이를 한데 묶어 설명하려는 시도가 자못 기대되었다. 발표는 연구 구상에 가까웠지만, 3자의 관련성을 놓지 않으면서 기존의 이해에 대한 적절한 반론을 가하려는 의도가 효과적으로 드러났다. 특히 기존의 일반적인 이해와 달리, 당대 학술과 문예의 흥성을 논할 때 경학을 그 중심에 올려놓기 어렵다는 지적은 흥미로웠다. 또한 관학 육성의 배경과 관련, 수나라와 당은 주도세력이 같은 무리로서 당의 건국자들이 수의 멸망에 큰 충격을 받았었다는 설명은 전공자가 아니면 들을 수 없는 흥미로운 지적이었다.
※ '수요포럼지상중계' 는 재단 연구위원 및 임직원을 대상으로 매주 열리는 수요포럼의 주요내용을 정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