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7일 밤부터 3월 2일까지 울릉도를 거쳐 독도를 다녀왔다. 독도탐방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꿈꾸어 보는 소망일 것이다.
이번 독도 탐방은 민간단체인 독도수호국제연대에서 운영하는 독도아카데미 12, 13기 참가 학생들의 행사에 동행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원래는 3·1절 91주년에 맞춰 3월 1일 독도에 가기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일기예보를 알아보니 3월 1일은 날씨가 좋지 않아 독도 입도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자 다소 무리를 하더라도 2월 28일 독도에 들어가 학생들의 독도아카데미 수료식과 여러 가지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로 하였다.
운 좋게도 날씨가 좋아 독도에 가서 배에서 내릴 수 있었고 주최측과 대학생들이 준비한 여러 가지 행사를 참관할 수 있었다. 30분이 되지 않는 짧은 시간에 대학생들은 '을사늑약' 및 '한국강제병합' 무효선언, 일본의 독도침탈 시도 반대 성명 등을 발표하고 독도수비대에 선물을 전달하였다. 또 중앙대생 문세진군이 독도수호 의지를 담은 '비보이' 춤을 선보여 탐방객들을 즐겁게 하기도 하였다.
거친 파도와 배 멀미를 무릅쓰고 잠깐이나마 독도를 찾은 학생들과 일반 관광객들은 무척 흐뭇한 표정이었다. 독도는 생각보다 큰 섬이었다. '우리 영토의 동쪽 끝이자 막내'인 독도의 존재는 그렇게 우리에게 다가왔다. 3·1절에 즈음한 방문이었기에 더욱 뜻이 깊었다.
기상악화로 묵호항 여객선이 뜨지 못해서 하루를 더 머무는 동안 도동항 부근 산중턱에 있는 독도박물관을 가보았다. 독도박물관은 독도 관련 자료수집에 큰 공을 들인 이종학 선생이 자료를 기증하여 문을 열었다. 이곳에는 독도관련 고지도와 자료, 사진 등이 꽤 많이 전시되어 있었고, 관광객들도 많이 들어왔다.
지난 3월 1일부터 미국의 중심도시인 뉴욕 맨하턴의 타임 스퀘어 광장에 있는 CNN뉴스 전광판에 독도가 한국영토임을 알리는 광고가 시작되었다. 이제 독도는 세계 각국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질 것이다. 필자는 3월 2일 울릉도 도동항을 거닐다가 외국인 관광객을 보기도 했다.
울릉도와 독도는 세계 각지에서 오는 외국인 관광객이나 관심 있는 외국인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는가? 아직 관광시설이나 항만시설, 도로여건 등 기본적 인프라는 열악한 것으로 느껴졌다. 독도가 우리 땅이라고 홍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중히 가꾸면서 외국인과 후세들에게 '분쟁의 땅'이 아닌 '평화의 상징'으로 각인시키기 위한 체계적 방안을 세워 추진할 필요가 있다.
문화재청 발표에 따르면 2005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독도를 방문한 관광객은 34만7천1백64명이라고 한다. 고생하면서 독도를 찾아간 한국인들이 이처럼 많은 것이다. 이번에 독도를 찾아간 것은 힘들었지만 무척 의미 있는 일이었다. 독도를 찾고 가꾸는 한국인들이 있는 한 독도는 결코 외롭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