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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소식
[재단 이모저모] 동북아역사재단뉴스 2011년 8월호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 한국위원 박용안 교수 수요포럼 초청 강연

재단은 지난 7월 6일 서울대 명예교수이자 現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 한국위원 박용안 교수를 초청하여 "동북아 대륙붕 문제와 우리의 대응방안"이란 주제로 수요포럼을 개최하였다. 또한 이날 수요포럼에서는 재단 독도연구소 김용환 연구위원도 함께 강연하였다.
먼저 재단의 김용환 박사는 해양 영토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동북아해양분쟁에 대한 사례를 들어 설명하며, 그 본질이 한·중·일 삼국의 해양영토분쟁에 있다는 것을 강연하였고, 박용안 교수는 자연과학적 대륙붕과 국제해양법상의 대륙붕이 무엇인가에 대해 강연하였다.
김용환 박사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에게 해양은 영토이자 자원 즉 '핵심이익'(core interest)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의 부상과 미국의 상대적 약화에 따라 국가 간 해양 영토를 둘러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동북아에는 중·일 간 센카쿠 분쟁 등 도서영유권 분쟁과 어업단속권과 같은 해양관할권 분쟁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으므로, 관련 국제 동향 주시도 필요하다고 하였다.
박용안 교수는 우리나라의 대륙붕 확보활동에 있어서 국제해양법을 연구하는 인재가 드물고, 이를 담당하는 인원도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하였다. 일본은 총리실 산하에 위원회를 두어 철저히 준비하고 있으며, 의회에도 별도 기구를 두고 있으며, 중국 역시 국가해양국(SOA) 산하에 연구소를 두어 전략을 짜고 있다고 하며, 우리나라도 전담 기구를 설치하여, 보다 적극적인 외교 정책과 조사·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재단에서 이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하며, 관련연구 및 동향파악에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독도 영어 에세이 콘테스트 시상식 개최

지난 7월 6일, 재단과 코리아타임즈(사장 박무종)가 공동주최한 독도 주제 영어 에세이 콘테스트 시상식이 프라자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콘테스트는 "1905년 독도의 시마네현 편입, 일본의 정당한 주권행사였나, 영토침탈이었나?"를 주제로, 4월 6일부터 6월 5일까지 2개월간의 응모기간 동안 국내를 비롯한 오스트리아, 스코틀랜드, 폴란드, 영국, 미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총 92편의 에세이가 응모되였고, 이 중 12편이 수상하였다. 영예의 금상 수상자로는 오스트리아 출신 대학생 Felix Filnkoessl이 차지하였다. 이 밖에도 은상에는 박현주(연세대), Hannah Dowe Standring(스코틀랜드 Edinburgh 역사학과)이, 동상에는 Kevin conroy(영국 회사원), 민경민(회사원), Peter Talbot(미국 Pepperdine University)이 각각 수상하였다. 정재정 이사장은 "이번 공모전에서는 12편의 수상작은 물론 아깝게 수상하지 못한 작품도 그 수준이 아주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독도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을 새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독도와 한국역사에 대한 많은 관심과 제언을 당부했다.

 

재단 발간도서 4종, 2011년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선정

2010년도 재단 발간 도서 중 4종이 2011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었다. 대한민국학술원은 기초학문분야의 연구와 저술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매년 우수학술도서를 선정하여 대학과 연구소 등에 보급하는 일을 하고 있다. 지난 해에도 6종이 우수도서로 선정된 바 있다. 올해 다시 4권이 선정됨에 따라 동아시아 전문출판사로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였다. 선정된 도서는 전국 대형서점, 인터넷 서점 등을 통해 절찬리 판매 중이다. 선정된 도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인문학 분야(3종)
《헌법9조의 사상수맥》(야마무로 신이치 지음, 박동성 역)
《러시아-중국 : 문서와 사실에 나타난 동부국경》(보리스 이바노비 트카첸코 지음, 성종환 역)
《중국의 청사 편찬과 청사 연구》(김형종 외)
· 사회과학 분야(1종)
《중국 고등학교 역사교과서의 현황과 특징》(김지훈 외 지음)

 

한국해로연구회 30주년 학술회의 개최

지난 6월 25일, 재단 후원 하에 한국해로연구회(회장 백진현)는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해로-과거의 동향과 미래의 도전"이라는 주제로 학술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였다. 이번 학술회의는 해양전략과 해양안보분야에서 명망이 높은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과 한국해양연구원(KORDI), 한국해양전략연구소(KIMS)가 후원기관으로 참여했고, 이홍구 전 총리, 최윤희 해군참모차장, 모강인 해양경찰청장, 강정극 한국해양연구원장 등이 참석하였다. 또, 미국 국제법학회의 회장인 데이비드 캐론 교수(버클리 대)의 축사가 있어 더욱 풍성한 성과를 거뒀다. 내용을 보면 '글로벌 해양레짐과 거버넌스, 글로벌 해양질서의 진화', '해양안전 및 안보적 측면의 우려와 해적'이라는 2개의 대주제로 5명의 국내외 전문가의 발표와 5명의 토론자가 심도 깊은 논의를 하였다. 특히 하와이대의 반다이크 교수는 영유권 분쟁과 해양경계관련 최근의 사례에 대해 발표했는데, 독도와 관련해서는 한국측 권원이 더 강하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을 받았다. 이번 학술회의는 최근의 국제학술세미나 개최방식 추세에 맞춰 동시통역이 제공되지 않았고, 참석자 모두가 영어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하는 방식을 취했다.

 

최근 발견된 북한 소재 고구려유적 관련 학술회의 개최

지난 6월 23일, 재단 대회의실에서 "최근 발견된 북한 소재 고구려유적 관련 학술회의"가 열렸다. 재단이 발간한 《옥도리 고구려 벽화무덤》, 《남포시 용강군 옥도리 일대 역사유적》 2종의 발굴조사 보고서 내용을 분석하고 평가하기 위한 자리였다. 재단 연구위원들과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청의 전문가들이 발표와 토론을 진행하였다.
재단의 김정열 연구위원은 발굴 조사된 고구려 고분 26기의 입지 환경, 구조 특징, 출토품 및 고분 성격 등을 검토하고, 6세기 이후 고분에서 널리 볼 수 있는 일반적 특징과 함께 일부 지역적 특색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하였다. 이성제 연구위원은 황룡산성과 옥도리무덤군과의 관계 및 산성의 구조 등에 주목하여 고구려시기에 축조된 황룡산성이 이후 조선시대까지도 연용되었고, 서북지방의 주요 거점이면서 유사시엔 인근 주민까지 동원하여 항전에 나서는 요새로 활용되었다고 보았다. 고광의 연구위원은 옥도리 고구려 벽화무덤은 당시 사람들의 현세와 내세적 관념이 반영된 것이고, 이른바 '앞치마' 장식은 집안계와 구별되는 평양계 벽화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았다. 무덤의 연대에 대해서는 벽화 주제의 전문화, 복식의 특징 등으로 보아 보고서가 제시한 4세기 말 보다는 후대인 5세기 중반으로 늦추어 편년하고 있다.
이번 학술회의는 북측에서 발굴 조사한 성과를 남측에서 신속하게 출간하고 분석하여 국내외 학계에 제공하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아울러 발표와 토론에서 제기된 문제점들은 향후 관련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논의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제3회 역사영상 심포지움 개최

지난 6월 11일 재단은 재일한인역사자료관과 공동주최로 도쿄 한국문화원에서 "제3회 역사영상심포지움"을 개최했다. 심포지움에서는 1978년 한국에서 제작된 임권택 감독의 '족보'와 1943년 이마이 타다시 감독의 '망루의 결사대' 두 편의 영화를 상영하고, 한·일양국의 역사학자인 미즈노 나오키 교토대 교수, 남상구 재단연구위원과 영화평론가인 사토 치히로, 김종원이 '영화가 말하는 동화정책과 창씨개명'을 주제로 각각 발표하였다.
이번 심포지움에는 일본의 일반시민 500여 명이 참가하였으며, 발표와 토론이 끝나자 객석에서 많은 질문과 의견들이 쏟아졌다. 한 여성관객은 "영화 '족보'에 흥미를 갖고 심포지움에 오게 되었으며, 조선의 문화는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통해 창씨, 동화정책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일본인으로서 매우 부끄럽게 생각한다. 일본인들이 올바른 역사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관객 사이에서도 열띤 토론이 이루어지는 등 이번 심포지움을 통해 일본 내 일반시민들의 한·일관계 역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