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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소식
청소년을 위한 역사콘서트 후기 '광개토대왕이 꿈꾼 나라'에 다녀와서
  • 정상교 대일외국어고등학교 2학년

그 옛날 알렉산더 대왕이 꿈꾸었던 나라가 지금의 마케도니아였을까? 또한 칭기즈칸이 꿈꾸었던 이상적인 국가가 현재의 몽골일까? 어쩌면 우리의 자랑스러운 광개토대왕이 꿈꾼 나라는 알렉산더보다, 또는 칭기즈칸이 꿈꾼 것보다 더 위대하고 멋진 나라가 아니었을까? 그리고 앞으로 대한민국은 과연 그러한 나라가될 자격이 있을까?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도모하고,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2006년에 출범한 동북아역사재단이 청소년들에게 우리의 역사에 대한 올바른 안목과 역사의식을 심어주고자 2011년부터 역사콘서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번에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와 공동으로 개최된 다섯번째 역사콘서트는 지난 10월 28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 동안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개최되었다. 콘서트는 400여 명의 학생과 일반인이 참가한 가운데 광개토대왕 서거 1600주년을 기념하여 '광개토대왕이 꿈꾼 나라' 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청소년을 위한 올바른 역사 이해와 상호소통의 장, '역사콘서트'

이번에 진행된 역사콘서트 다섯번째 이야기 역시 이전 네번의 역사콘서트와 마찬가지로 청소년들이 동북아시아에서의 역사 갈등에 대하여 바르게 인식하고, 직접 참여함으로써 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상호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특히 미리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우리 청소년들은 한국역사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자랑스러운 인물로서 광개토대왕을 선정하였는데, 이에 광개토대왕과 고구려의 역사, 문화에 대해서 평소 청소년들이 궁금해 하던 것을 전문 학자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원활한 소통의 큰 장으로서 이번에 다섯 번째 콘서트가 개최된 것은 고구려에 대한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인식을 보다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역사콘서트에서는 주요 프로그램으로서 광개토대왕비 탁본체험과 퀴즈 맞추기의 사전행사를 비롯하여 광개토대왕 이야기(KBS 드라마 광개토대왕 정기창 작가), 고구려의 왕과 역사이야기(임기환 서울교대 교수, 금경숙 재단연구위원), 21세기 광개토대왕 이야기(청소년 참여마당) 등의 본 행사 그리고 충주시립국악단 '우륵'의 축하공연 등이 어우러져 그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특히, 사전행사로 기획된 퀴즈게임에 참여한 한 학생은 고구려의 1대부터 28대까지 모든 왕명을 기억하고 있을 정도여서 우리학생들이 고구려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음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다.

21세기에서 바라본 광개토대왕의 '리더십' 그리고 중국의 '동북공정'

이번 역사콘서트 본 행사의 이야기 손님으로 초대된 KBS 대하사극 '광개토대왕'의 장기창 작가는 '광개토대왕의 리더십과 21세기' 라는 주제의 발표를 통해 대하역사드라마를 제작하면서 광개토대왕만이 가지고 있는 리더십을 발견하게 된 계기를 소개하였다. 장 작가에 따르면, 흔히 광개토대왕은 정복군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지역을 정복한 후에는 그 지역을 고구려로 편입하려고만 하지 않고 그 지역의 문화도 수용하는 포용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는 이러한 광개토대왕의 포용적인 모습을 바탕으로 21세기에도 모든 걸 아우를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함을 깨달았으며, 가깝게는 북한, 멀게는 전 세계를 끌어안아야 하고, 군사력보다는 경제력, 경제력 보다는 문화를 이용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두번째로 무대에 오른 임기환 서울교대 교수도 '광개토대왕에 대한 평가'를 주제로, 광개토대왕에게는 영토를 확장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그보다 중요했던 과제는 당시 강대국들에 둘러싸여 있던 고구려를 '세계의 중심'으로 만드는 것이었다며, 이를 위해 고구려의 사회적 시스템까지도 안정시켰다는 점을 들어 새로운 사회체제에 대한 개혁군주로도 조명해야 한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았다.

한편, 동북아역사재단 금경숙 책임연구위원은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이야기를 확대하면서 청소년들에게 동북공정의 정확한 정의부터 이것이 진행된 이유, 동북공정이 1992년 한중 수교 당시부터 서서히 준비되어온 만큼 치밀한 국가적 사업이라는 점 그리고 이에 대한 우리 입장과 우리 청소년들의 역할을 제시하였다. 금 책임연구위원은 결론에서 고구려사에 대한 중국과 우리나라의 접근 방법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며, 중국에서는 고구려 유적지를 단순히 관광지로 생각하고 고구려사에 대한 관심도 없고 정도 없지만, 우리는 우리의 것에 대해서 잘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에 대해 느끼는 감정 또한 다르기 때문에 고구려사는 당연히 우리의 것임을 강조했다.

광개토대왕이 꿈꾼 나라, 우리 청소년들이 꿈꾸는 나라

미국을 넘어서는 새로운 정치경제적 절대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다소 그 힘은 빠졌지만 고유의 치밀한 전략과 아직까지도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세계를 호령하는 일본과 함께 새롭게 동북아시아 삼국지를 열어가고 있는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에게 동북아역사재단에서 마련하고 있는 역사콘서트는 분명 그들의 올바른 역사인식과 이해를 돕는 안성맞춤의 장임에 틀림없다.

더구나 최근 한일 간의 독도분쟁과 중일 간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에서처럼 동북아 3국의 마찰이 단순히 이론적인 역사인식의 차원을 넘어서 실제적이고 극한적인 영토분쟁으로 치닫고 있는 만큼 정치적·경제적 대결에서 군사적인 충돌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긴장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우리 청소년들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아니 동북아시아를 넘어 성숙한 세계시민으로서 세계 공동 번영의 숭고한 목표를 이뤄내야 할 의무를 수행하려면 그 첫걸음으로서 역사에 대한 바른 인식과 확고한 신념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자주, 그리고 보다 더 많이 제공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동북아역사재단의 역사콘서트와 같은 좋은 프로그램들이 보다 많이 생겨날수록, 우리 청소년들이 꿈꾸는 멋진 나라, 아름다운 나라 대한민국이 보다빨리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역사콘서트에 보다 많은 청소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