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옌 낌 홍 호찌민 국립사범교육대 총장 일행 내방
호찌민 국립사범교육대 응옌 낌 홍 총장을 단장으로 한 베트남 교육전문가 대표단 12명이 10월 7일 재단을 방문했다. 방문단은 재단 김학준 이사장 면담 후 연구위원들과 함께 재단의 주요 활동과 성과, 베트남과 재단의 학술교류현황과 확대방안을 주제로 한 간담회에 참석했다. 간담 후에는 독도체험관으로 이동해 독도의 역사와 의미를 담은 전시물을 둘러봤다. 이들은 외교부가 공공외교 역량 강화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세계 각국 현지 전문가와 여론지도층 초청 사업에 응하여 한국을 방문하였다. 호찌민 국립사범교육대는 조만간 한국어교육학과를 설립할 예정이다.
일본 '한국 조선 문화재 반환문제 연락회의' 부대표와 간담회
10월 14일 약탈문화재 관련 전문가 간담회를 열었다. 일본 시민단체 '한국 조선 문화재 반환문제 연락회의' 아리미츠 캔(有光健) 부대표와 이양수 간사를 초청하여 열린 이번 간담회에는 한일회담 과정에서 문화재 문제가 어떻게 다루어졌는지 이양수 간사가 발표한 후 이를 주제삼아 토론하였다. 1965년 이후에도 식민지 지배시기 일본이 약탈해간 문화재가 왜 여전히 일본에 남아 있는지 그 원인과 현황을 살펴보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문화재는 역사를 구체적으로 인식하게 해주는 귀중한 자산이다. 한일회담 과정에서 일본 측이 반환을 결정했던 문화재들이 아직 반환되지 않은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문화재는 본래 그것이 있던 곳에 있을 때, 진정한 의미가 있고 가치를 더하며 빛난다. 발표자와 토론자들은 한·일, 북·일이라는 테두리에서 벗어나 유네스코에서 논의하고 있는 세계 문화재 반환 움직임을 배우고 세계사적인 관점에서 식민지 지배와 문화재 반환문제를 고찰해 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편 '한국 조선 문화재 반환문제 연락회의'는 비록 작은 시민단체이지만 2011년 '조선왕실의궤'를 한국이 반환받는 데 매우 큰 역할을 한 바 있다. 또 일본에서 '한반도 유래 문화재의 종합적인 조사와 포괄적인 반환 촉진을 위한 입법조치 운동'을 전개하는 등 일본 내 식민주의 청산이라는 목표 아래 문화재 반환 문제를 공론화하고, 실질적인 반환이 이루어지도록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대표적인 NGO다.
독일 역사화해 분야 학자와 시민단체 활동가 방문
10월 16일 독일 역사화해 분야 학자와 시민단체 활동가 4명이 재단을 방문하였다. 방문단은 프리드리히 나우만재단(Friedrich Naumann foundation)의 초청으로 방한하였으며 재단의 석동연 사무총장 등과 함께 독일의 역사화해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방안 모색을 주제로 열띤 토론시간을 가졌다. 간담회 후 방문단은 독도체험관으로 이동하여 독도와 관련된 전시 및 영상을 둘러보았다.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 서울에서 역사를 체험하다
10월 18일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원어민 보조 교사들을 대상으로 역사 체험 행사가 열렸다. 경기, 철원, 충청 등 주로 지방에서 올라온 원어민 교사들은 먼저 재단 독도체험관을 관람한 후, 서울의 양화진외국인선교사 묘원과 묘원 바로 옆에 있는 절두산 성지와 흥선대원군의 '척화비'를 답사했다. 오후에는 정동과 서울 성곽을 따라 인왕산 정상까지 등반하였다. 행사에 참가한 한 원어민 교사는 "처음에는 한국의 성곽은 중국의 만리장성만큼 장엄한 경관이 아니라서 오를만한가치가 별로 없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성 위에 올라 서울을 바라다보니 아름다운 서울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생각이 달라졌다. 서울은 한국 드라마와 대중가요, 쇼핑과 맛있는 먹거리를 원하는 이들을 위한 관광명소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이야기를 간직한 곳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재단은 앞으로도 원어민 교사들에게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재미 국제법학자 고(故) 김필규 교수 유작 발표회
10월 24일 재미 국제법학자이자 독도연구소 해외자문위원이었던 고 김필규 교수의 유작 《Claims to Territory between Japan and Korea in International Law》(Xlibris LLC, 2014) 발표와 토론회가 재단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고 김필규 교수의 유족들과 독도연구소 직원들이 참석하였다. 유작은 2010년 12월 타계한 고인이 생전에 출판을 목적으로 집필해 온 원고를 딸 김바니 박사가 정리하여 고인의 이름으로 출간한 것이다.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서 동아시아 외교사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미국 국무성에서 일하고 있는 김바니 박사는 선친이 지병으로 투병하는 중에도 집필의지를 불태웠을 정도로 독도문제에 관한 해법에 학자로서 열정을 보였다고 전하였다. 고 김필규 교수는 2008년 독도연구소 개소 당시부터 해외자문위원으로 참여하였고 경상북도 자문위원 등을 지내며 독도 영유권을 공고히 하는 연구와 활동에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또 국제법학자로서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독도연구에 정진하였다. 고인의 유족들은 고인의 저서를 국회도서관, 동북아역사재단을 비롯한 유관 기관에 기증하였다.
제57회 전국역사학대회 도서전 참가
재단은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제57회 전국역사학대회' 부대 행사로 열린 도서전에 참가했다. 서강대학교에서 열린 이번 전국역사학대회 도서전에는 한국학중앙연구원, 도서출판 한울 등을 포함한 20여 개역사 관련 대중서와 학술서 전문 출판사 그리고 관련 연구기관 등이 참여했다. 재단은 출범 이후 지금까지 발간한 학술서 350여 종 중 대표적인 책과 최근 발간 도서 등 모두 120종을 전시하고 판매했다. 또 비매품인 《동북아역사논총》과 《영문저널》, 《영토해양연구》, 《JTMS》 등은 역사학대회를 찾은 연구자들에게 무료 배포했다. 이번 도서전은 전국역사학대회에 참가한 연구자들과 관련 전공 학생들에게 재단 발간도서와 재단 활동에 대해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