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발해학회
(사)고구려연구회와 발해사학회가 통합,' 고구려발해학회'란 명칭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1년6개월 전인 2007년 12월이다. 그러나 실질적인 학회의 역사는 15년 전인 199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구려 역사와 문화에 대한 중국의 왜곡이 심각하다는 것을 직시한 서경대 서길수 교수(제1대 고구려발해학회회장)가'고구려연구회'의 전신인'고구려연구소'를 열고, 직접 만주벌판을 뛰어다니며 고구려 문화를 탐색하기 시작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고구려 역사는 우리 것이라는 인식은 가지고 있었지만 중국에 있는 고구려 유적이 어느 정도이고 보존상태가 어떠한지는 거의 모르고 있었던 때이다.
이 같은 활동을 토대로 중국이 고구려를 당나라의 지방정권 즉 중국사의 일부라는 등 역사왜곡 사실을 확인하고 학계와 국민적 관심을 촉발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국인들의 역사의식을 되돌아보고, 나아가 중국의'동북공정'을 고발하는 데 이른 것은 고구려연구회의 역할이 컸다.
94년 고구려연구회로 시작, 07년 고구려발해학회로 확대
고구려 알림이 중심에 서있었던 본 학회는 학회지인'고구려발해연구'(고구려연구 포함)를 2009년 4월 기준으로 33집까지 출판하였으며, 1995년부터 시작된 국제학술대회는 14회에 달한다. 이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을 상대로 한 국내외 역사 강좌와 유적답사도 매년 실시하고있다. 여러 개인과 기업들의 후원과 성원으로 학회가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었다.
고구려유적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한 중국은 지금 발해유적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막대한 인적, 물적 자원을 투입하여 유적을 정비하고 있다. 고구려는 물론이고 발해도 중국 영토에서 성립되었고, 그곳에서 패망하였으므로 당연히 자국 역사라는 것이다. 이에 학회에서는 고구려뿐 아니라 발해의 역사와 문화를 알려야겠다는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단국대 서영수교수(제2대 고구려발해학회 회장)의 준비기를 거쳐 2008년 1월 학회 명칭을'고구려연구회'에서'고구려발해학회'로 변경하며, 경성대 한규철 교수가 제3대 회장을 맡게 되었다.
현재 본 학회는 활발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기획 중에 있다. 매년 동북아역사재단으로부터 학회 임원들이 많은 연구용역을 맡고 있으며, 3년 전부터 중국내 발해유적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 올해에는 속초시립박물관에 들어설 발해역사관 개관과 함께 있을 발해역사 국제학술대회를 준비 중에 있다.
민간주도 학술 활동에도 관심을
고구려유적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고 정부주도의 고구려연구재단과 동북아역사재단의 출범은 연구회가 학문적인 분야에 매진하는 계기가 되었다. 재단의 출범은 보다 체계적이고 광범위한 역사왜곡과 역사침탈에 대응한다는 점에서 아주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일을 위해서는 정부 지원의 기구도 필요하지만, 이보다 한층 자유롭고 객관과 신뢰를 담보받을 수 있는 민간 주도의 학회활동도 필수적이다.
이러한 점에서 동북아역사재단의 사업내용에 기대하는 바 크다. 또한 재단이'번영과 평화'라는 정치·외교적 이념에 집착한 나머지 민족사의 수호를 내걸고 설립되었던 초심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
※ 교류와 협력은 역사관련학회와 시민단체의 활동을 소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