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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소식
역사문화교사 해외교환 방문수업
  • 김 훈 교류홍보실 행정원

역지사지, 역사 갈등의 매듭을 푸는 묘책

갈등의 싹은 생각의 차이에서 움튼다. 개인 또는 집단 간의 갈등은 물론이거니와 사회와 국가 간의 갈등도 되새겨보면 생각의 차이에서 기인하는 바가 크다. 생각의 차이가 클수록 역사 갈등의 매듭은 얽히고설킨다. 그렇다면 뒤얽힌 역사 갈등의 매듭은 어떻게 풀수 있을까? 그 해법의 하나가'역지사지'(易地思之)이다.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는 것이다. 서로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보는 역지사지의 자세야말로 역사 갈등의 골을 메우는 힘이자, 역사 화해의 길을 여는 열쇠가 될 수 있다.

동북아역사재단이 역사교육 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역사문화교사 해외교환 방문수업"은 이러한 역지사지의 정신을 구체적인 실천으로 옮기는 현장 프로그램이다. 역사문화교사들의 국가 간 상호 교환 방문수업을 통해 각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미래지향적인 역사인식을 공유함으로써 동북아 평화공동체 건설의 기반을 쌓는 데 그 취지가 있다.

이를 위해 재단은 2009년 소정의 공모 및 심사를 통해 참가교사 총 5개 팀 20명(팀당 국가별 각 2명, 4명으로 구성)을 선발하고, 연내 교환 방문수업을 실시 할 계획이다. 이번 방문수업에 상호 합의한 각국 학교의 참가교사들은 '문화교류를 통해 본 한·중관계사',' 역사교과서에 나타난 한·일관계사'등 주제별 교안을 기초로 상대국가 학생들과 동북아시아 역사인식을 둘러싼 생각의 차이를 좁히는 가운데 새로운 소통의 기회를 갖게 된다.

생각의 차이를 좁히는 소통의 기회

그동안 한·중·일 삼국은 동북아시아의 역사 갈등 해소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무엇보다 양심적인 지식인과 교육자들의 적극적인 대화와 교류는 미래지향적인 역사인식의 기틀을 다지는 데 크게 기여해 왔다. 특히 "미래를 여는 역사"와 같은 한·중·일 역사 공동교재의 개발과 이를 활용한 현장에서의 평화교육은 서로의 기억과 인식의 차이를 이해하고 역사 갈등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한·중·일 역사문화교사 간 상호 교환 방문수업이 지니는 의미는 각별한 것이다. 그간 쌓아온 미래지향적 평화교육의 사례들을 현장교사들이'역지사지'의 자세에서 직접 실천하고 공유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한·중·일 청소년들은 피해와 가해라는 이분법적인 역사인식을 틀을 뛰어 넘어 서로의 역사와 문화를 익히고 공감함으로써 균형 잡힌 시각으로 평화와 공존을 향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을 것이다. 한·중·일 청소년들과의 이러한 역사대화는 향후 동북아시아의 평화로운 미래를 여는 언어를 만들고, 바람직한 역사교육의 방법들을 도출하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