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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
객관적이고 주체적인 일본사 연구
  • 박수철/서울대 교수

일본사학회

어느 분야의 학문이 독자적인 자기 영역을 확보하였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는 전문 학회의 창립과 전문학술지의 발행이다. 가령 동양사 학계는 1965년 11월 '동양사학회' 를 창립하였고 익년 10월 『동양사학연구』 를 간행하였다. 일본사 학계는 이에 비해 상당히 늦어 1994년 9월'일본역사연구회'(1998년 2월 27일'일본사학회'로 명칭 변경)를 발족하였고 다음해 3월 『일본역사연구』 를 발간하였다.

1994년 김용덕(서울대, 현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김현구(고려대), 박영재(연세대)가 중심이 되어 여러 차례 예비모임을 열었고, 그 결과 1994년 9월 24일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초대 회장은 박영재가 만장일치로 추대되었다. 당시 운영위원은 구태훈(성균관대), 김용덕, 김은숙(한국교원대), 김현구, 민덕기(청주대), 정하미(한양대)였고 실무 간사(이사)는 김보한(단국대, 교류), 남기학(한림대, 편집), 윤병남(서강대, 정보), 이계황(인하대, 총무), 함동주(이화여대, 연구)였다. 이들은 이후 현재까지 일본사학회를 이끌어가는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일본사학회는 6월과 12월에 『일본역사연구』 (학술등재지, 현재 29집까지 간행)를 발간하고 있으며, 분기당 1회씩(3월, 6월, 9월,12월) 정례 연구발표회(2009년 6월 현재 50회)를 열고 있다. 이밖에 5월 역사학대회와 10월 동양사학 대회에도 참가하고 있으며 매년 8월에는 하계 워크숍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또한 거의 매년 한차례의 국제학술대회를 열고 있는데, 올해는 "일본의 한국지배와 이토 히로부미" 를 주제로 11월경에 개최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일본사학회가 커져서 산하에 별도의 분과 모임을 두고있다. 이미 근세사부회가 결성되었고, 고대사부회도 준비 중에 있다. 회원이 많은 근대사부회는 최근 재정비를 모색하고 있다.

'일본사학회'창간사를 보면, "한일간의 특수한 역사적 경험 때문에 우리는 일본을 그 자체로 객관화시키기 힘든 조건 "에 있다고 전제하고, "객관적이고 주체적인 "일본사 연구와 "체계적인 일본사 연구추진 "을 표명하고 있다. 창립한지 15년을 맞이한 현재에도 이 목표는 심도 있고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달성해야 할 화두이다.

이제는 이를 단순히 구호로 삼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 일본역사연구입문서, 기초 사료 번역 등 구체적인 연구 성과물을 보여 주는데 힘쓸 계획이다. 또한 현재 당면한 중요 과제는 일본사 연구의 주체화이다. 지금까지는 방대한 외국의 일본 역사 연구 성과를 수입하고 소화하는데 힘썼다면, 앞으로는 우리의 관심이 녹아있는 주제를 발굴하고 이에 기초한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 객관적이고 주체적인 "일본사 연구가 "체계적 "으로 이루어지는데 일본사학회가 역활을 담당 할 것이다.

※ 교류와 협력은 역사관련학회와 시민단체의 활동을 소개 합니다._편집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