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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역사화해'의 마당을 열겠습니다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정재정

경인(庚寅)년 새해를 맞이하여, 우리 동북아역사재단을 아끼고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께 건강과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취임 후 석 달이 되었습니다. 큰 대과 없이 2009년을 마무리하고 2010년을 맞이하게 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짧은 3개월이었습니다만 재단의 위상과 역할에 적정한 예산을 확보했고, 재단의 발전과 도약을 위한 조직 개편도 시행 했습니다. 또 임직원의 업적 평가 제도를 개선함으로써 개인은 물론 조직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습니다.

먼저 마음을 모아 협력해 주신 재단 임직원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2010년은 한국사는 물론 동아시아사에서도 특별한 의미가 있는 역사의 마디입니다. 일본이 한국을 강제 병합한 지 100년이 되는 해이고, 한국 현대사의 비극인 6.25 한국전쟁 60년이 됩니다. 그런가하면 우리 나라의 민주주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4.19혁명 50주년이고, 광주민주화운동 3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처럼 역사의 굵은 마디 중에서 일본의 한국 강제병합 100년과 6.25전쟁 60년은 우리 재단이 수행하고 있는 사업들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 재단은 두 역사의 마디에 대해 국제 학술회의, 역사NGO대회 등을 개최함으로써 '역사화해'의 새로운 마당을 열고자 합니다. 특히 한반도와 한국사라는 틀을 넘어 세계사의 시야에서 두 사건을 재조명함으로써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향한 역사 인식이 널리 확산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연구와 정책의 역량강화에 역점

2010년에는 우리 재단의 연구와 정책 능력을 강화하고 향상시키는데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지난해 힘을 쏟았던 조직 개편과 업적평가의 개선은 연구원과 행정원 등이 적재적소에서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새해부터는 개인의 역량이 재단의 역량으로 수렴되고, 재단의 역량이 개인 역량으로 환원되어 우리 재단이 동북아시아의 역사화해와 공동번영을 추구하는 국제적 공공기관으로서 확고한 위상을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한편, 새해에는 우리 재단의 연구와 사업이 학계와 사회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그 중 하나가 우리 재단이 축적한 연구 성과와 관련 자료 등을 온라인상에 과감히 공개하는 것입니다. 우리 재단은 학계와 사회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동북아시아 역사연구와 역사화해의 허브로서 다시 태아날 것입니다.

우리 재단이 주변의 상황 변화에 휩쓸리지 않고 발전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국내외적으로 인정받을 만한 연구 업적과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재단 구성원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더욱더 분투 노력해야 합니다. 연구와 정책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는 재단 직원들이 연구와 정책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쓰겠습니다. 여기에는 독립된 부지와 건물을 마련하는 것 이상이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직원 여러분들의 분발을 촉구하면서, 뉴스레터 독자여러분, 그리고 재단과 협력하고 있는 기관 단체 여러분들의 성원을 당부 드립니다.

한국을 비롯한 근린의 여러 나라, 나아가 세계 각국에 평화와 번영이 함께하는 경인년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2010년 1월